경영의 세기 책리뷰

경영의 세기경영의 세기 - 8점
스튜어트 크레이너 지음, 박희라 옮김/더난출판사

'경영학'이라는 실용학문이 대학을 비롯한 사회 곳곳의 주류 학문이 된 현 시대를 생각하면 경영학의 역사가 그

리 긴 편은 아니라는 사실이 놀랍게 느껴질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경영'이라는 행위 혹은 양상은 인류의 탄생

부터 쭉 지금까지 존재해 온 것이지만 이를 학문적으로 정립하기 시작한 때는 비교적 최근이라는 말이다, <경영

의 세기>는 약 100여년 전 부터의, 그러니까 20세기의 첫 십년과 딱 맞아 떨어지는 현대 경영학의 태동기 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다룬 책이다.

20세기를 10년 단위로 나누어 그 기간 동안 일어난 경영의 양상이 설명된다. 책은 한 시기의 경영 양상을 포

괄적으로 간략하게 설명하기 보다는 그 시기의 대세적인 흐름의 대표자나 이론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초기인 1900 ~ 1910년대를 설명하는 장은 그 정도가 심해 '과학적 경영'의 대표자 '프레데릭 테일

러'와 '헨리 포드'라는 개인의 사상과 행위로 거의 한 가득 채워진다. 그 이후로는 보다 다양한 양상이 소개되

지만 주목할만할 몇 가지 양상만을 집어 소개하는 형식 자체는 바뀌지 않는다. 각 장 끝부분에 첨부된 연표는

해당 연대에 일어난 주목할만할 사건들을 다양하게 수록한 편이어서 본문의 편중성을 부족하게나마 완화시킨다.

하지만 이 연표는 책의 또다른 편중적인 특징인 미국 중심적인 서술을 완화시키지는 못한다. 미국 외의 다른 국

가에 대해서는 70 ~ 80년대 미국 경영에 위기가 닥친 시기에 대안적인 경영법을 찾기 위한 방편으로 일본과 북

유럽 쪽을 살펴본 양상이라는 보조적인 서술로만 그친다. 물론 책에 소개되는 경영관은 미국 뿐만이 아닌 세계

곳곳에 영향을 미쳤기에 타국인 독자라도 읽을 가치가 충분하지만 독자에 따라선 찝찝함을 못내 버리지 못할 수

도 있을 듯 하다.

각 시대를 풍미했던 경영 이론들은 제각기 한계를 지녀 결국 시대 변화에 따라 주역에서 밀려난다. 20세기 초

반을 풍미했던 '과학적 경영'은 30년대 들어 보다 인간의 얼굴을 한 '인간 관계론'이 꽃을 피움으로 쇠퇴했고

1950, 1960년대의 풍요 뒤에 찾아온 위기에 구성원 간의 평등과 공동 작업에 중점을 둔 북유럽식 경영 환경과

장기적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품질 관리에 중점을 둠 일본식 경영에 대한 관심으로 미국 경영계가 대응했

으며 90년대 들어서는 지식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변화와 혁신은 결국 경영의 숙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양상이지만 그래도 일관적으로 보이는 것은 기업 구성원을 보는 관점이 '기계 부속'에서 '인

간'으로 변화한 양상이다.

여러 부분에서 편중되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나름 의미있

는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http://costa.egloos.com2011-03-26T12:34:410.3810

덧글

  • dunkbear 2011/03/26 22:19 # 답글

    경영 분야 입문서로는 괜찮을 것 같네요.
  • 엠제 2011/03/27 05:15 # 답글

    책을 참 많이 읽으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 경영경제 분야 책은 지겨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도 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는 석사졸업생입니다. 경영이 무엇인지, 경영학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어려운 문제 같아요. 책이나 교과서 등으로는 알 수 없는..

    이글루를 재개장한지 얼마되지 않았습니다만 앞으로 계속 경영 혹은 경영학에 관한 글을 많이 쓰려고 합니다.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하하 링크 신고하고 갑니다^^
댓글 입력 영역



메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