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치맨 (그래픽노블) 책리뷰

왓치맨 Watchmen 1왓치맨 Watchmen 1 - 8점
Alan Moore 지음, 정지욱 옮김/시공사

2년전 이맘때쯤 개봉한 '왓치맨'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스파이더맨', '아이언맨'과 같은 액션을 볼수 있을거

라 여긴 관객들의 기대와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을 낚게 되(배급사의 마케팅 잘못이 크다.)

N모 포털 관객 평점 6점대를 기록하게 된 비운의 작품이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기대를 가지지 않고 관람한 이

들에게는 상당히 괜찮은 평을 들었으며 원작 그래픽 노블은 타임지 선정 100대 현대 영문 '소설' 목록에 이름

이 오르는등 걸작으로 이름 높다는 것을 알게 되 언제 한번 원작을 읽어봄으로 왓치맨을 제대로 접해봐야하겠

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결국 미루다 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읽게 됬다.

기본적으로 이 작품은 '만화'다. 하지만 일반적인 '만화'와는 다르게 '왓치맨'은 한 페이지를 구성하는 컷신

이 최대 9개로 많은 편이고 그 컷신 하나 하나에 담긴 텍스트 또한 풍부하기에 '보는' 차원을 넘어 '읽어야'

하는 작품이 되버렸다. (각 챕터 끝 부분에 실린 설정 자료는 정말 읽어야 하는 글이다.) '그래픽노블'이라는

장르다운 구성이라 하겠다. 작품을 읽다 보면 영화가 해당 원작을 가능한 한 그대로 영상으로 옮기려 했음을

알 수 있다. 한 등장 인물이 읽는 소설 줄거리 등 일부 요소는 영화에 등장하지는 않지만 주축이 되는 히어로

들의 대사. 행동, 배경 등은 그대로 영화에 재현되었다고 보면 된다. 확실히 '영상'과 '그림'이라는 포맷 차이

가 있는지 영화에서 보여진 화려하고 역동적인 신들의 원작에서의 묘사는 약간 정적이고 심심한 편이다. 독자

에서 따라선 오히려 그 쪽을 선호할수 있겠지만 말이다. 영화는 원작에 나타난 히어로들의 외양을 그대로 재현

하려 노력한 편이지만 나이트아울만은 그렇지 않은데 개인적으로는 좋은 판단이라고 본다. 예전에도 포스팅했

지만 원작의 나이트아울의 코스튬은 좀 허름해 보인다.

영화에서도 그랬지만 냉전 시기 미국 현대사(베트남전 승리 등 대체역사적 성격도 포함)를 배경으로 한 히어

로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웅적인 활약과 권선징악적 가치가 아닌 '인간'(하긴 닥터 맨해튼 정도를 제

외하면 히어로 코스튬을 하지 않는 이상은 일반인과 다름 없기는 하다.)과 같은 고뇌와 어두운 일면을 두드러

지게 그려낸 작품이다. '바이트'의 거대한 계획 또한 어쨌든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이지만 슈퍼 히어로의 완

전하고 뒤끝 없는 해결법과는 거리가 멀다. 권력을 쥔 '인간'들의 현실주의적 해결법으로만 보인다. 개인적으

로는 '천재'라면 그 이상의 방법을 생각해내야 한다고 보지만 위에 언급한 의도로 본다면 그리 이상한 것은

아닐 것이다.

영화와 그래픽노블을 통해 두번 접하게 된 '왓치맨'이지만 완전히 작품을 소화해내지는 못한 것 같다. 이를

위해선 미국 역사. 사회적 배경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본인으로서는 아직은 무리다. 언젠가

조금이나마 이를 이해하게 된다면 다시 읽어봐야 할듯 하다.
http://costa.egloos.com2011-03-10T20:07:470.3810

덧글

  • RoyalGuard 2011/03/11 16:37 # 답글

    가장 많이 바뀐게 오지멘디아즈...
  • 카니발 2011/03/11 21:14 # 답글

    각 장 뒤의 텍스트들이 정말 중요하죠. 읽으면 읽을수록 '아 사실 다 알려주고 있었구나...'라는 걸 알게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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