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전쟁 책리뷰

세계문화전쟁세계문화전쟁 - 8점
강준만 지음/인물과사상사

지금까지 약 200여권이라는 많은 저서를 낸 강준만 교수의 책 중 하나다. <세계문화전쟁>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있지만 정작 '세계문화전쟁'으로 표현할수 있는 부분은 CNN, 알자지라, 텔레수르 등 국제뉴스채널

간의 각축을 다룬 장 정도다. 책의 나머지 분량은 한류, 국가브랜드 관련 논쟁 등 한국이 처한 문화적 환경

과 할리우드, 애플, 구글, 위키피디아, '미드', MTV등 미국의 강력한 '소프트 파워'의 구성물들에 대한

서술과 이들이 한국을 비롯한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서술하는데 할애되 있다.

다른 저자의 저서와 마찬가지로 이 책은 다양한 언론 기사와 책에서 인용한 내용에 저자의 의견이 덧붙여진

형태로 구성되있다. 전반적으로 저자의 다른 책 보다도 인용된 내용을 통한 소재 정리에 더욱더 치우쳐 있

다는 인상이다. 저자의 이러한 저술법은 '짜집기'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지만 특정 개념을 정리하

는데는 상당히 유용하다는 점에서 받아들이기 나름인듯 하다. 단 편집이 좀 산만해졌다는 인상이 들어 아쉽

다. 특히 약 80페이지에 달하는 한류를 다루는 장은 한데 뭉쳐서 다루어져야 할 부분이 군데 군데 흩어져

다른 부분의 구성 요소와 뒤섞였다는 느낌이 들어 가독성에 조금 문제가 있다고 느꼈다.

내용은 전체적으로 평이하고 익숙하게 느껴지는 편이다. 앞서 언급한 문화 아이콘으로 대표되는 미국 문화의

전세계적 지배 양상, 발달해 가는 인터넷 기술의 편리함의 이면인 개인정보 누출 위험 증대와 위키피디아를

비롯한 '대중지성'의 유효성에 대한 논쟁, 인터넷 공간에서 발견되는 한중일 네티즌간의 공격적 민족주의 양상

등등, 굳이 이 책이 아니더라도 여러 경로를 통해 한번 쯤은 대강 들어봤을 주제들이다. 하지만 이들 주제를

설명하기 위해 기사나 책의 인용을 통해 소개되는 팩트와 견해가 구체적이고 다양하기에 잘 정리된 주제 이해

에는 상당히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는 '국가 브랜드' 향상을 위해서는 '안에서 새는 쪽박은 밖에서도 샌다'라는 관점하에서 국내적으

로부터 국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할 필요성을 느껴야 한다는 주장과 한류 열풍을 단방향적인 '문화

제국주의' 관점으로만 바라보는 것을 넘어서 우리 또한 한류의 전파 대상인 여러 아시아 국가들의 문화를 편

견없이 수용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한다는 견해가 인상적이었다. 아마 개인적으로 상업적이고 문화제국주의적

관념이 묻어날수 있는 '세계문화전쟁'이라는 구도보다는 각 문화권이 나름대로 잘 가꾼 특색있는 문화들이 서로

공유되는 환경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길 때문일 것이다.
http://costa.egloos.com2011-02-09T08:24:360.3810

덧글

댓글 입력 영역



메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