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밥춘추 3호에 대한 짧은 감상 책에 관한 여러 잡다한 것들

받은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개인적으로 바쁜 일이 있어 미루다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지난 1호와 마찬가지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사건에 대한 색다른 형태의 소개글과

준논문 형식의 깊이 있는 주제 연구글이 적절히 배합되 있다.

야스페르츠님, 진성당거사님, 악희님, 자중자애님, rumic71님, 경군님의 글은 전자에 해당되고

들꽃향기님, 한단인님, shaw님의 글은 후자에 해당된다.

각 글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자면

경군님의 '떡밥 연표 : 예수 그리스도의 무덤, 일본에 있다?' 

- 글에서 다루는 '떡밥' 자체는 흥미를 끌만하나 연표라는 형식을 빌어 글을 전개해 나간 것은

개인적으로는 연표에 그렇게 빽빽한 서술이 담겨져 있는 것을 처음 접해서 그런지 가독성이 떨어

지는 듯해 아쉬웠다.

진성당거사님의 '장례식 후의 기이한 여정들 - 머리와 얼굴편'

- 머리가 잘려 목숨을 잃거나 혹은 사후에 시체가 꺼내져 목이 잘리는 인물들에 대해선 많이 들어봤지

만 하이든까지 그런 굴욕을 당했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다. 특히 하이든의 얼굴 살을 녹인 물을 담긴 

병이 오랬동안 보존되었다는 내용은 웬만한 호러 소설의 서술과 맞먹는듯 하다. ㄷㄷ 크롬웰의 경우도

사후 부관참시 당한 것은 줏어 들어 알고 있지만 이후에도 목의 소유자가 여러 명 바뀌는 고난까지 겪게

될 줄은 미쳐 몰랐다. 제목을 보아하니 시리즈물화될 가능성이 높은듯 하다. 다음 떡춘이 기다려진다.

들꽃향기님과 한단인님의 특집 '싱어송 라이터'

- '특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두 '송덕후'분의 내공을 유감 없이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더불어 송대의 

철강 생산과 도시개발 보상이라는 세부 주제를 통해 역사의 한 모습을 일각이나마 재현하기 위해 철저한

자료 해석과 신중한 흐름 도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자중자애님의 '숙비김씨와 순비허씨의 지금은 과부시대!!!'

- 악희님의 전문 영역(?)으로 여겨졌던 분야에 자중자애님도 진출하셨다! 소재 자체의 막장성과 이를 잘

풀어낸 자중자애님의 글솜씨는 악희님의 아성을 위협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향후 막장 사극의 소재로도

쓸만하지 않을까 (...) 특히 막판 두 후궁간의 불꽃튀는 경쟁심의 향연인 패션쇼 (...)를 영상으로 재현한

다면 참 반향이 뜨거울것 같다.

shaw님의 '위례성 직산설'

-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온 백제의 도읍 위례성의 위치에 대한 논란을 다른 글이다. 어찌보면 사소한 단편적

인 사실인 부분까지 역사학계 내에선 분분한 논쟁이 될 수 있음을 잘 보여주는 충실한 글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rumic71님의' 막부 막장 - 막말과 유신'

- 미 페리 제독의 무력 시위로 인한 개항에서 막부 붕괴까지의 일본 막말 시기에 있었던 여러 흥미로운 사건들

을 소개한 글이다. 서구에 대한 당대 일본인의 웃지 못할 반응이라든지, 원칙주의와 토사구팽, 선동 등 어느

시대에서나 볼수 있을 당대의 희비극들이라는 점에서 읽을만 하다.

야스페르츠님의 '피부가 고와지고 장수하는 법'

- 꽃미남화라는 '로또'를 맞기 위해 '한식산'이라는 독배를 마실 현대인들은 얼마나 될까?

그런 의미에서 매력 8이라는 코에이의 하안에 대한 매몰찬 평가는 극도로 낮은 확률을 넘어 

당첨된 이에 대한 시기에서 나온 것일지도 모른다. (응?)

악희님의 '나, 성깔있는 ㄴ이야!'

- 악희님의 글 포스는 이번 역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급이다. ㄷㄷㄷ

같이 실린 실록의 절제된 서술을 뒤엎어 막장화한 솜씨가 일품이다.

적절한 짤방들까지 가세해 그 위력이 더욱더 배가 됬다. 
 
빼어난 지적 내공을 참신하고 유쾌한 서술법으로 풀어낸 글들이 가득했다는 점에서

떡밥춘추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다음 회지가 언제 나올지는 기약할수 없지만 

발간 소식이 들려온다면 바로 주문해야겠다. 

덧글

  • rumic71 2011/01/16 19:04 # 답글

    잘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소시민 2011/01/21 17:59 #

    오히려 제가 좋은 글을 써주신 rumic71님께 감사드려야겠죠. ㅎ

    다음 떡춘도 기대됩니다. ㅎㅎ
  • 악희惡戱 2011/01/16 20:30 # 답글

    좋은 평가 감사합니다.
  • 소시민 2011/01/21 18:00 #

    악희님의 글을 통해 격동의 시대 (...)를 접할수 있었습니다.

    다음 떡춘에도 좋은 글 실어주셨으면 합니다. ㅎ
  • 自重自愛 2011/01/16 20:36 # 삭제 답글

    좋은 평가 감사드립니다. (고려시대에서 쓸 거리가 점점 없어져서 고민중인 1人.)
  • 소시민 2011/01/21 18:01 #

    자중자애님은 다른 시대, 다른 문화권에도 조예가 깊으시니 다른 쪽으로 방향을 돌리셔도 될듯 합니다. ㅎ
  • 야스페르츠 2011/01/16 21:53 # 답글

    리뷰다 리뷰! 우리 꽃미남이 되어 보아요.
  • 소시민 2011/01/21 18:03 #

    부작용에 시달릴것을 각오하고 꽃미남이 되는 아주 적은 확률을 기대하기 VS 그냥 살기 (...)
  • 야스페르츠 2011/01/21 18:26 #

    고자되기 (...)
  • 한단인 2011/01/18 10:42 # 답글

    으허헣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덧. 들꽃향기님은 송덕후라 불리실 만한 공력을 지니셨으나 저는 일종의 주화입마 같이 어거지로 힘을 쓴 경우이온지라 감히 그렇게 불릴 수 없사옵니다. 그렇지 않아도 불안정한 원고였사온데..
  • 소시민 2011/01/21 18:04 #

    아닙니다. 잘 쓰셨던데요. ㅎㅎ 다음 호에도 한단인 교수님의 높은 내공이 발산될듯 합니다... (어?)
  • 들꽃향기 2011/01/20 18:43 # 답글

    부족하고 난해한 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잘 읽어주시고 리뷰를 이러헤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 소시민 2011/01/21 18:06 #

    아닙니다. ㅎㅎ 다음 호에도 들꽃향기님의 빼어난 내공이 담긴 글이 실리길 기대하겠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메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