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독서의 문화사 책리뷰

책과 독서의 문화사책과 독서의 문화사 - 8점
육영수 지음/책세상

비록 전자책의 등장으로 향후 존페 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지만 인쇄되어 나오는 종이책은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의 지성의 양식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게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책은 오래전 부터 존재한

만큼 각 시대, 각 지역의 구성원들에게 나름의 영향을 미쳐 향후 역사의 흐름에도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높

은데... <책과 독서의 문화사>라는 책이 이러한 주제에 관련이 있을가 싶어 읽어보게 됬다. 게다가 최근

이 책이 한국출판학술상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는 기사까지 나와 더욱 기대가 됬다.

육영수 교수가 지난 몇 년 사이에 학술지에 기고한 책과 독서의 역사에 대한 논문 5편이 보완되 정리된

내용과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로버트 단턴과의 저자의 인터뷰가 실린 책이다.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소개 이후 널리 퍼지게된 활자로 만들어진 서적이 근대 유럽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개략적으로

정리함으로 도입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첫 장 이후 논문들은 프랑스 혁명 이전의 앙시앙 레짐 시기의

책이 당대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한 프랑스 아날 학파의 학자들과 로버트 단턴의 의견을 주로 소개한다. 논

문 한편을 통해 빅토리아 시기 영국의 출판업자의 선도적 생산자로서의 양상 또한 소개하지만 전반적인 비중

은 프랑스의 앙시앙 레짐 시기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첫 장은 도입부적인 성격이 강하므로 일반 대중들에게

도 무리없이 읽힐 수준이지만 그 뒤로부터는 학자들의 학술적 견해를 소개하는데 중점을 둔 내용인지라 비록

이해못할 정도로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비전공자에게는 약간 부담이 느껴질수도 있을 것이다.

사진, 그림 자료가 상당히 풍부하다. 당대의 인쇄물 서적 사진, 당대의 인쇄 문화 관련 양상을 다룬 그림

자료 등 흑백이지만 볼만할 시각 자료가 상당하다는 점은 평가할만 하다. 주가 책 끈 부분에 일괄적으로 정

리 된게 아닌 각 장이 끝날 때 마다 해당 장의 주를 정리해놓은 형식을 채택한것도 독자에게 상당한 편의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보기 좋았다.

인쇄술이라는 기술적 혁신이 도래함으로 책은 표준화, 고정화되 민중들에게(앙시앙 레짐 당시의 프랑스 농

촌에도 서적 행상인을 통해 책이 전파되었고 농촌으로 보급되는 책들은 이전 구술문화에 익숙한 농민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대화체 서술화되었고 시각적 자료가 많이 활용되었다.)까지 널리 퍼지게 되고 전문 필자라는

새로운 직업군이 탄생하게 됬으며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제공하게 됬다. 이러한 배경하에 사색하는 독자층이

형성되어가고 이러한 독자들이 서로 의견을 교환함으로 여론이 형성되 감으로 '근대 시민'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이라는 '물질'이 어떻게 기술적으로 보급되었는지를 따지는 책의 역사와 이러한 책을 당

대 독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재창조해나갔는가를 연구하는 독서의 역사를 분명히 구분해야 한다고 말한

다.

로버트 단턴이 제시하는 프랑스 혁명 이전 통속 작가들의 국왕을 비롯한 상류 계층들의 성적 무능을 비웃는

등 허위적 요소가 강한 비방 문학이 당시 프랑스 민중들에게 지배 계층에 대한 도덕적 환멸감을 느끼게 함으

로 잠재적 혁명가화를 이끈 한 배경이 됬다는 주장이 흥미롭게 느껴졌다. 비록 아날 학파 계열 학자들의

이만으로는 혁명의 정치적 함의를 전체적으로 설명해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기는 하지만 단턴이 말한대로

역사 해석은 항상 수정되고 변화함으로 확실한 결론을 바로 이끌어내려는 것은 그릇된 태도일 것이다. 역사

의 복잡한 양상의 한 일면을 끌어냈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저자는 한국 또한 한국 출판의 사회출판사를 종합적으로 연구해 책의 생산, 보급, 수용에 관여했던 당대인

들의 삶을 되살려야 해야 한다 말한다. 저자의 말대로 이 또한 한국 사학계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주 과제

가 아닌가 싶다. 책과 독서의 역사라는 역사학의 한 조류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 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책이다.
http://costa.egloos.com2010-12-12T10:16:390.3810

덧글

  • 한단인 2010/12/12 19:51 # 답글

    아.. 독서의 역사라..
  • 소시민 2010/12/14 23:01 #

    이 분야에 관심있으시다면 한 번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듯 싶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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