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책리뷰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 6점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음, 안정희 옮김/황금가지

이전에도 몇 번 언급했지만 널리 명작으로 추앙받는 작품이 정작 본인에게는 그저 그렇게 느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이라는 매혹적인 멋진 제목을 가진 소설도 그 중 하나인듯 하다.

'세계연방' 지구로부터 혁명을 통해 독립해나가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서로를 알지 못하면서도 '그 날'

이 왔을때 순간적으로 동원된 세포 조직,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맞춰진 혁명기념일에서 보이는 상징화 작업

등 혁명에 수반되는 여러 장치들에 대한 묘사나 의회에 앞서 혁명 주도 세력이 정국을 독단적으로 주도해

나가는 양상을 보인다든지, 지구로부터 독립을 인정받기 위해 '바위 폭격'이라는 '실력 행사'를 하는 등의

혁명의 잔혹한 일면을 그려낸 점은 어느 정도 흥미로워 보인다. '마이크'란 혁명의 발생과 유지에 지대한

공헌을 세운 감정을 가진 컴퓨터는 본인이 예상한 방향(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HAL과 같은)과는 빗나

간 양상을 보여 조금 당혹스러웠긴 했지만 작품 내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느

끼게 하는 존재임이 틀림없다.

나름 갖추어진 소설이지만 이상하게 상당히 지루하게 읽혔다. 580P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 들어가기 전

부터 지레 겁 먹어서 그런가... 약간은 부담스럽게 읽힌게 사실이다. 조금 양을 줄이면 전체적인 내용을

손보지 않고도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아무래도 200 ~ 300P 정도의 크

게 부담가지 않는 분량의 SF 소설부터 충분히 접해 내공을 키운뒤 보는게 더 좋지 않았나 싶다.
http://costa.egloos.com2010-11-29T08:13:580.3610

덧글

  • 위장효과 2010/11/29 17:16 # 답글

    저것도 구하던 책 중 하나인데...로버트 하인라인의 대표작 중 하나지요. 뭐 스타쉽 트루퍼스같이 소설의 형식을 탈피하면서까지 군국주의적인 주장을 설파한 하인라인이긴 하지만 SF작가로서의 역량자체는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다른 책들은 거의 다 있는데 저것만 못 구했거늘...)
  • 소시민 2010/11/29 17:57 #

    '스타쉽 트루퍼스'는 영화로도 유명하던 것 같던데요. ㅎㅎ 비록 저는 보지는 못했지만요.

    이 작품에서도 의회 권력을 넘는 혁명 운동가 위주의 정부 운영 체제가 보여진다는 점에서 그렇게 우호적으

    로 볼수만은 없지만... 일단 현재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책으로 보입니다. ㅎ
  • hansang 2010/11/29 17:19 # 답글

    예전 절판된 판본으로 읽어보았었는데 조금 낡아보이는 것은 사실이죠. 그나저나 기억이 가물가물한게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 소시민 2010/11/29 17:58 #

    전 낡다기 보다는 좀 호흡이 길게 느껴져 부담스럽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 dunkbear 2010/11/29 17:44 # 답글

    읽어볼까 했는데 줄거리나 설정보고는 저하고는 안맞겠다 싶어 일단 보류했었습니다....
  • 소시민 2010/11/29 17:58 #

    저도 설정이 그렇게 와닫지는 않았습니다.
  • Allenait 2010/11/29 21:22 # 답글

    도서관에서 초반부를 읽어보고 어째 사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대로 질러버렸습니다.

    전 그 '마이크' 가 재미있더군요
  • 소시민 2010/12/01 23:45 #

    개인적으로는 그 '마이크'가 기대했던 방향대로 흘러가지 않아 그렇게까지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는 않았

    지만 취향에 따라선 분명 만족스럽게 느낄 캐릭터성을 가졌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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