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사진전' 관람 전시회 관람 혹은 길 위에서

어제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내셔널지오그래픽사진전'에 다녀왔다.

인증샷 (...)

전시가 다 끝날 즈음인 저녁 7시에 찍은 사진이라 좀 어둡다.

한낮에는 관객이 많아 입장할 때 줄을 오래 서야하는등의 애로사항이 있다니

늦게 가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하다.

내셔널지오그래픽지 사진 작가들의 자연 풍경, 동식물 사진작품들은 화질이 매우 뛰어나고 

이에 담긴 피사체의 모습도 상당히 인상적이라 돈이 아깝지 않은 전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동식물 사진보다는 풍경 사진을 더 좋아하기에 아무래도 그 쪽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건 어쩔 수 없었지만 동식물 사진들도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보였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사진들. 전시장내 사진 촬영이 금지됬기에 본인이 직접 찍은

것은 아니고 웹 검색을 통해 찾아낸 사진들이다.

갈라파고스 제도의 한 구성원인 로카스 바임브리젠섬을 상공에서 찍은 사진이다. 작품 설명란에는 섬 중앙의

석호를 어린 아이의 푸른 눈과 같다고 적혀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세밀함이 약간 부족하지만 아름다운 고대 

스타디움처럼 보인다. 

멀리서 이 사진을 처음 목격했을때는 해면에 얼음이 달라 붙은 섬인줄 알았다. 다가 와서 자세히 보니 

알래스카 주 인근 바다에 뜬 부빙 위에 바다코끼리들이 올라앉은 사진이었다. 바다코끼리들로서는 전혀 

의도한게 아니겠지만 색다른 자연의 미를 창조해낸 셈이다.

이번 전시는 말미에 남획, 화석연료 사용 등 인류의 행위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자연의 모습과 이로 인해 인간 역시

피해를 입게 될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사진 작품들을 배치했다. 미국 네바다주 모하비 사막에 위치한 프림밸리 골

프장의 상공에서 찍은 모습을 담은 위 사진 역시 그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골프장의 잔디의 파릇파릇함을 유지하

기 위해 지하수를 사용해야 하고 그럼으로 그렇잖아도 부족한 사막의 수분 공급이 더욱더 악화시킬것이라는 거다.

개인적으로는 사막과 녹지라는 두 피사체의 대비되는 눈에 딱 들어오는 구도가 마음에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번 전시 최고의 사진이라고 여기는 작품이다! 중국 우화하이호의 표면 전체에 반사되 비치는 수풀과 

나무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다. 이야말로 동양적인 자연미의 전형적인 예가 아닐까 싶다.

대왕고래가 크릴새우를 배주름속에 퍼담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배주름에 새겨진 곡선들이 마치 인간세상의

아름다운 구조물처럼 느껴진다.

핀란드 오울랑카 국립공원의 가문비 나무들 위로 눈이 수북히 덮여있다. 그런데 어찌하다 보니 나무 꼭대기 위에

눈사람이 올라 탄것처럼 보이게 됬다. ㅎㅎ

아프리카 남부의 오카방고강 안에서 찍은 사진이다. 개인적으로는 강 안에 비치는 카누를 탄 한 현지인의 자세가

인상적이었다. 인간의 '만물의 영장'임을 재확인하게 하는 권위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듯 하다. 물론 현지인 본

인 자체는 별 의도 없이 그런 자세를 취했을테고 전시전의 특성상 그런 의도를 내비치려고 하지는 않겠지만 사진은

수용자에 따라 달리 읽힐수 있으니 말이다.

전시는 올해 12월 9일까지 


덧글

  • Allenait 2010/11/05 19:09 # 답글

    가봐야겠군요. 계속 바빠서 또 모르겠지만..
  • 소시민 2010/11/07 12:44 #

    두 달 정도 남았지요. 그 안에 시간이 나길 바랍니다. ^^
  • dunkbear 2010/11/05 22:28 # 답글

    고래 사진이 멋지네요.... ^^
  • 소시민 2010/11/07 12:44 #

    곡선과 표면 질감이 참 아름답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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