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델라스 웨이 책리뷰

만델라스 웨이만델라스 웨이 - 8점
리처드 스텐절 지음, 박영록 옮김, 넬슨 만델라 서문/문학동네

남아공 백인정권의 잔혹한 인종차별 정책 '아파르트헤이트'에 맞서 싸운 투사로 잘 알려진 넬슨 만델라. 올해 초

에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영화 <인빅터스>를 통해 럭비를 통한 그의 흑백 통합 노력을 알게 되 관심이

가던 중 <만델라스 웨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만델라를 3년 동안 취재하면서 그와 인간적인 교분을 다진 <타임>

지 편집장 리처드 스텐절이 쓴 책이라 해 만델라의 면모가 잘 그려져 있을것 같아 읽어봤다.

책은 만델라의 연대기적인 자서전이나 심도있는 가치관 분석을 담은 책이 아니다. 만델라의 인생 역정에서 드러

난 15개 가치관을 선정한뒤 해당 가치관에 연관되는 만델라의 에피소드를 덧붙여 놓은 책이다. 일종의 자기계발

서라고 볼수도 있겠다. 만델라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이 책을 고른 독자라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책에 소개된 15가지 원칙과 그에 연관된 만델라의 인생 자체는 눈여겨 볼 만할 가치가 있다. 무엇보다

만델라가 유연함과 다원적 사고, 장기적인 안목이라는 가치관을 가지고 인생에서도 제대로 발휘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감옥에 갇히기 전 젊은 시절에 가졌던 무장투쟁 노선을 출소 후 노년에는 비폭력 노선으로 전환

했다는 점에서 드러나는 유연함은 부정하거나 궁극적인 목표 의식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상황에 맞쳐 허용

되며 보어인계 백인의 언어와 문화를 열성적으로 공부하려 하며 '백인'의 경기 종목 럭비에 큰 관심을 기울이

는 등 아파르트헤이트 철폐를 위해 불가피하게 충돌이 불가피한 백인층을 불필요하게 적으로 돌리지 않는 다

원적 사고, 사람을 평가할시 단발적인 몇 몇 사건의 양상에 의존하지 않고 그 사람의 전체적인 인생 역정을

살펴봄으로 그에 대해 접근하려는 태도와 역사는 단 시일에 걸쳐 이루진게 아니라는 사고에서 나오는 궁극적

인 목표에 대한 장기적인 안목 등은 개혁을 바라는 열성 활동가에게 큰 귀감이 될만할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적과 라이벌을 가까이에 두어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웬지 대부가 생각난다.) 상대방의 장점을 치켜세워 그

의 열정을 고양시킬 필요가 있으며 지도자 스스로가 책임을 지고 열성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가치관은 진부하

게 느껴지지만 이의를 제기하기는 힘든 대목이다. 옷과 미소 등 이미지 메이킹에 신경 써야 한다든지 두려운

감정이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동시에 이를 극복할 용기가 필요하다는 내용은 그 또한 현실적

자치를 따라야할 한 인간임을 보여준다. 오랜 수감 생활 동안 가족과 소원해지게 된 사연과 로벤 섬 수용소

에서 자신이 가꾼 텃밭과 같은 팍팍한 삶 속의 자신 만의 충전소가 필요하다는 내용에서는 그 또한 사적인 감

정을 가진 인간임이 드러난다.

책을 보니 확실히 <인빅터스>는 만델라의 인생의 한 에피소드 만을 다루었지만 만델라의 인생에 묻어난 가치

관을 잘 반영한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도 만델라의 에피소드 중 하나로 <인빅터스>의 배경이 된 럭비

월드컵을 다뤄 나름 반가웠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이 책은 연대기적인 자서전이나 심도있는 분석집이 아니다. 이 점을 인식하고 책을 본다면

한 거인 또한 한 인간이라는 점과 동시에 그 거인이 같은 인간 들 사이에서 왜 차별화 되는지를 대략적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http://costa.egloos.com2010-10-15T14:28:010.3810

덧글

  • dunkbear 2010/10/15 23:30 # 답글

    나름대로 만델라 입문서라고 할 수 있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
  • 소시민 2010/10/18 00:19 #

    만델라의 연대기적 인생에 대한 입문이라기 보다는 만델라의 삶에서 나오는 관점에 대한 입문이기 떄문에

    전자를 바라신 분들에게는 실망스러울수도 있습니다. 특별한 지향성 없이 보신다면 나름 볼만합니다.
  • 에드워디안 2010/10/16 18:39 # 답글

    남아공 백인정권의 주요 인사들 내력을 보면, 참... 왜 그들이 그토록 아파르트헤이트에 집착했는지 알 것 같더군요. 당시 국제사회가 남아공화국을 가리켜 '제2의 나치독일'이라 비난했던 것도 당연할 듯. 그런 나라와 핵무기 개발까지 공조한 이스라엘은 대체 뭔지...-_-
  • 소시민 2010/10/18 00:20 #

    제2의 나치독일 얘기까지 나올 정도였군요. ㄷㄷㄷ
  • 에드워디안 2010/10/18 00:24 #

    아파르트헤이트 제도를 유심히 살펴보면 나치의 인종정책과 흡사한 면이 있더군요. 특히 대통령과 수상이라는 사람들이 열렬한 나치빠였으니, 말 다한 것...
  • 에드워디안 2010/10/18 00:29 #

    남유럽계 이민자가 뱃편으로 남아프리카에 도착했는데, 도중에 얼굴이 햇빛에 타 흡사 아랍인처럼 보이는 바람에 입국이 거절된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백인이라 할지라도 혈통의 순수성을 확인하기 위해 치발과 골격을 일일이 검사했을 정도였다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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