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그 새빨간 거짓말>에 소개된 콜롬비아의 혼돈과 멕시코 경찰의 부패상 책에 관한 여러 잡다한 것들

... 오늘날 콜롬비아의 상황은 코미디와는 거리가 멀다. 지금도 완전 무장한 게릴라들이 스위스 영토 넓이의 

지역을 통제하고 있고 게릴라들과 마약 조직과의 연결은 폭력을 악화시키고 있다. 또한 우익 자경단들은 

게릴라와 싸우고있다. 1999년 여러 무장단체들이 크고 작은 전투를 벌려 3만 2000명이 사망했다.

 내가 콜롬비아를 수차례 방문하는 동안 머물던 호텔 바로 옆에 폭탄이 떨어진 적도 있었고, 암살 시도를 목격한 

적도 있었다. 별 생각없이 2개 부대가 대치하고 있는 지역으로 걸어 들어간 적도 있었다. 한번은 정부 각료가 

나와 동료들에게 호텔까지 타고 가라고 차를 제공한적이 있었다. 우리는 사실 조금 겁이 났다. 한 달 전 게릴라가 

그 각료의 차 밑에 폭탄을 설치해 차를 폭파시키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의를 차려야 

한다는 중압감이 죽음의 공포를 압도했고, 우리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여 호텔까지 빨간 불이건 파란 불이건 모두 

무시하고 미친 듯이 달렸다.

그 같은 빈번한 폭력 사태가 콜롬비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폭력은 오늘날 콜롬비아

의 빈곤과 많은 상관이 있을 것이다 ... 

                                                                                                   <성장 그 새빨간 거짓말> 292 ~ 293 P

하긴 대통령 후보가 반군에게 납치되 수년 동안 갇힌 일도 있었던 나라니...

진짜 꼭 수행해야 할 업무가 아니고서는 갈 엄두가 안난다.

... 멕시코시티에서 1년간 체류하는 동안 나는 멕시코 경찰들과 고양이와 쥐 게임을 했다. 쥐는 나였고 매우 부패한

멕시코 경찰이 고양이였다. 멕시코시티에서 미국 번호판을 달고 운전한다는 것은 "난 미국 여행객이에요. 나에게

뇌물을 요구하세요."라고 광고하고 다니는 것이나 다름없다.

 멕시코 경찰이 얼마나 부패한지 깨닫기 전에 나는 차를 멈추고 경찰들에게 방향을 물어 본 적이 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멕시코 친구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친구들이 짐작한 대로 내가 물어 본 경찰은 즉각 "Alto(멈추시오)"라고 

외쳤고 전리품을 나누기 위해 몇 명의 동료 경찰관들에게 뛰어갔다. 이때 나는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척하는 유서

깊은 테크닉을 사용하였는데, 'alto'가 "당신의 차를 전속력으로 몰고 당신 앞에 있는 부패 경찰에게서 멀어지시오."

의 의미인 줄 알았다고 주장한 것이다.

 다음 번에 경찰을 만났을 때는 그렇게 운이 좋지 않았다. 이번에는 오토바이를 탄 경찰이 차를 멈추라고 요구했다.

나는 경찰에게 내가 무슨 법규를 위반했는지 물었고 경찰은 내가 '허가증도 없이 책을 운반하는' 심각한 위반

저질렀다고 대답했다. 문제가 된 짐은 내 차의 트렁크에 있던 책들이었다. 나는 감히 뻔뻔스럽게도 이 책들을 내 

폭스바겐 래빗으로 운반했던 것이다. 도대체 내가 뭔데? 전문 택배 기사라도 된단 말인가? 책을 운반한 이 심각한

법규 위반 때문에 나는 경찰서까지 동행을 요구받았다. 멕시코 친구들은 "절대 경찰서로 동행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나는 친구들의 충고를 떠올리며 내가 저지른 엄청난 위반 행위에 대한 벌금을 즉시 지불했고 

그것으로 상황은 종료되었다.

 이 사건 이후 나는 경찰의 사기행각을 피하는 몇 가지 기술을 개발하였는데 경찰을 만날 떄마다 스페인어를 전혀

모르는 얼간이처럼 행동한 것이 그것이다. 그다음에 내가 오토바이 경찰을 만났을 떄 나는 차를 길가에 대는 것을

거부하고 목적지인 사립대학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운전했다. 사적 소유지는 확실히 안전한 피난처였다. 경찰은

대학의 정문에서 추적을 포기하고 돌아갔으니까.
 
 그러나 멕시코시티의 가난한 시민들에게 상황은 그다지 재미있지 않다. 경찰이 규칙적으로 돈을 강탈해가기 

때문이다. 아마도 각 관할 구역별로 매월 징수해야 할 뇌물 할당액이 있을 것이고 상급자들이 여기에서 자기 몫을 

가져갈 것이다. 모두가 이 같은 부패를 알고 있지만 부패퇴치 시도는 무용지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패 경찰은 

멕시코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자메이카, 우간다, 인도, 몰도바 같은 국가들의 빈민들 역시 경찰의 부패와 

잔인성을 핵심 문제로 꼽는다. 

                                                                                                  <성장 그 새빨간 거짓말> 337 ~ 338P

이 책이 거의 10년 전에 쓰여진 책이니 지금은 어느 정도 경찰의 부패상이 개선되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모습을 보면 확실히 미국으로 '불법' 이민을 시도하려는 멕시코인들이 많은 것도 이해가 되는듯 하다.

덧글

  • dunkbear 2010/09/19 12:41 # 답글

    저 멕시코의 상황이 10년 전이면... 지금은 도대체... 상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ㅎㄷㄷ;;;

    우리나라 경찰 어쩌고 해도 저 나라들에 비하면 깨끗한 것이었네요... 휴우....
  • 소시민 2010/09/20 22:17 #

    아직까지도 많은 개선점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정도면 상대적으로 살만할 곳인듯 합니다.

    지구 상의 수 많은 빈국인들의 삶을 생각하면요.
  • 행인1 2010/09/19 13:17 # 답글

    불행히도 멕시코 경찰의 부패상은 그다지 개선되지 않은 것 같아 보입니다. 많은 경찰들이 마약 카르텔과 결탈하거나 심지어는 직접 유괴 등의 범죄에 뛰어들고 있거든요.
  • 소시민 2010/09/20 22:16 #

    이런 비극적인 상황이 10년 뒤에도 계속되면 안될텐데요...
  • 들꽃향기 2010/09/19 22:12 # 답글

    이젠 갱단과의 전쟁에서도 밀릴 듯한 기분이..=_=;;
  • 소시민 2010/09/20 22:16 #

    제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서 부패하기 까지 하니 '민중의 지팡이'라는 별칭이 참 역설적입니다.
  • 에드워디안 2010/09/21 19:08 # 답글

    90년대 이후 계속 막장을 향해 치달리는 멕시코입니다...-_-
  • 소시민 2010/09/23 20:34 #

    명색히 OECD 국가인데요. 어서 살아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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