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한국>에 언급된 김일성, 전두환, 레이건의 일화 책에 관한 여러 잡다한 것들

... 84년 열차 편으로 소련을 방문했을 떄  소련 정부는 북한측의 요구에 따라 김일성의 이동 여정에 따라 모든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결국 그의 호화 열차는 나란히 달리거나 뒤쫓아오는 열차에  방해받는 일은 없었지만

이것은 소련 철도 운행에 엄청난 차질을 야기했다. 보급품을 싣거나 김일성이 시원한 바람을 쐬기 위해 잠시 

정차하면 특별히 허가를 받은 사람들과 그를 위해 환호하도록 특별 동원된 일부 시민들을 제외한 모든 여행객

은 플랫폼 밖으로 나가야 했다 ...

                                                                                                                <두개의 한국> 44 ~ 45P

사회주의 종주국에까지 특별대우를 요구하고 관철시킨 혹부리의 위엄 ㄷㄷ

소련으로서도 북한은 나름 가치있는 동맹국인점을 고려했겠지만 그래도 놀라운 일이다.

... 미 군사학교 유학 시절 그(전두환)는 중고차를 한 대 구입하고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뒤 주말이면 미국 곳곳

을 여행했다. 전두환은 자신의 보좌관들에게(한번은 필자에게도) 여행 중 한 작은 마을에서 겪은 인상 갚은 경험

을 얘기하곤 했다. 때는 깊은 한밤중이었고 경찰도 없을 뿐더러 사람이라고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데 앞의 

운전자가 신호를 지키기 위해 차를 세우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는 것이다. 전두환은 그 순간 그것이 미국 시민의

투철한 준법정신을 상징하는 것으로 생각했고, 바로 이러한 준법정신이야말로 "자유와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건이라고 힘주어 말하곤 했다 ...

                                                                                                                <두개의 한국> 191 ~ 192P

그렇게 미국인의 투철한 준법정신에 감명받은 분이 쿠테타를 일으킬 줄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

... 레이건이 남한의 정치적 상황을 얼마나 이해하고 관심을 갖고 있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80년 11월 20일 대통령

선거 후 정권 인계, 인수 기간에 마련된 전임 대통령과 후임 대통령 사이의 회담에서 카터는 레이건에게 김대중을

처형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두환에게 보낸 사실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국정 전반에 걸친 광범한 

브리핑에서 카터는 위기 발생시의 핵무기 통제 문제와 소련, 중동, 중국 등과 관련된 수많은 외교 정책 등을 레이건

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잠자코 듣고만 있던 레이건은 카터가 남한 문제를 거론하며 김대중 이야기를 꺼내는 순간

느닷없이 "대통령 각하, 저도 한국의 대통령처럼 시위 가담 학생들을 군대에 보낼 수 있는 그런 권한을 갖고 싶습

니다."라고 말했다. 인권 문제로 한국의 역대 대통령들과 늘 갈등을 빚어왔던 카터는 자신의 뒤를 이를 대통령 당선

자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

                                                                                                                            <두개의 한국> 219P 

하긴 미국 보수주의 운동의 주요 인물이라는 윌리엄 버클리도 백인이 흑인보다도 우월하다는 주장이 위협받으면 

'진정한 국민영웅' 프랑코 장군과 같은 '참혹한 폭력'도 사용할수 있다고 말했으니... 이런 말 때문이라도 레이건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 분명 있는듯 하다.

덧글

  • 위장효과 2010/09/08 09:55 # 답글

    전쟁 당시 후방 사기 고취용 영화에도 출연했고, 헐리우드의 대표적인 반공 인사로서 매카시즘 광풍이 불어닥칠 때는 앞장서서 "빨갱이 간첩" 잡는데 진력했었던 인물이었지요. (그때 헐리웃 영화배우협회장이었죠) 오죽하면 프랭크 시내트라가 연회장에서 헐리우드의 주요 행사나 파티등에서 레이건 부부를 만나면 (그때는 이미 주지사할 때) "재수없는 로니자식 왔다. 빨리 자리를 뜨자."라고 했다나 뭐라나... 그런 인물이니 베트남 전쟁당시 미 국내의 반전 시위및 국론분열 사태에 대해서 불만이 상당히 많았을 겁니다.
  • 소시민 2010/09/09 23:07 #

    애초부터 사고가 그러했군요...
  • Mr 스노우 2010/09/08 10:00 # 답글

    1. ㅎㄷㄷ..

    2. 그랬던 양반이 왜 그랬대요 -_-

    3. 친하면 닮아간다더니...-_-
  • 소시민 2010/09/09 23:08 #

    1. ㅎㄷㄷㄷ

    2. 말씀만큼은 그 누구에도 뒤지지 않는 분입니다. (응?)

    3. 대통령 딩선 후 바로 맞이하게 될 전 장군과의 친분을 과시하기 위한 목적... (도주)
  • asianote 2010/09/08 10:08 # 답글

    역시 현대의 인물들을 자세히 파보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 소시민 2010/09/09 23:09 #

    한 시대를 풍미한 인물들이니 파 보면 더 많은 일화들이 나올듯 합니다. 기존의 이미지를 강화하거나 혹은

    불식시키거나 말이죠.
  • 백범 2010/09/13 13:41 #

    파보면 파볼수록 흥미진진하더군요. ㅋ
  • 지나가던과객 2010/09/08 11:39 # 삭제 답글

    준법정신을 자유민주주의 구현에 필요한 요소라고 하신 분이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걸 보면 개그가 따로 없군요
  • 소시민 2010/09/09 23:10 #

    지금도 전 재산이 29만원에 불과하신데에도 풍족한 삶을 누리시는걸 보면 아이러니의 화신이라고 할 만

    합니다. (...)
  • 백범 2010/09/13 13:42 #

    구국의 영웅이니까...
  • dunkbear 2010/09/08 12:05 # 답글

    솔직히... 레이건이 훌륭한 대통령 대접받는 건...

    일종의 소가 뒷걸음치다가 쥐잡은 것과 비슷하다고 봐서... ㅡ.ㅡ;;;
  • 소시민 2010/09/09 23:11 #

    소련도 레이건 시대에 들어서 체제의 모순이 폭발적으로 드러나 방향 전환이 불가피 했으니까요.
  • BigTrain 2010/09/08 22:29 # 답글

    3. 레이건이 녹화사업을 부러워했다니!! 카터는 얼마나 ㅎㄷㄷ했을지..

  • 소시민 2010/09/09 23:12 #

    자신의 한국 독재정권 압박이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는걸 생각이 들었을지도 모르테니 카터로서는 그리

    탐탁치 않게 느꼈을듯 합니다.
  • 행인1 2010/09/08 23:00 # 답글

    거 부러워할게 따로 있지... 벌써 치매가 오셨나...
  • 소시민 2010/09/09 23:13 #

    좀 더 이른 시기에 대통령이 되었어도 왠지 같은 발언을 했을 것 같다는 오해가... (...)
  • 백범 2010/09/13 13:43 # 답글

    파보면 파볼수록 재미있더군요. 예를 들면 내가 좋아하는 김구선생 같을 경우에도 대통령이 될 마음이 조금은 있었다는 내용도 있고... 윤보선은 장면 몰아내려고 5.16세력을 추인했고 그때문에 민주당 신파에서는 윤보선이 박통군부와 내통했다 라고 대차게 깠고...

    송진우, 여운형, 장덕수의 암살자로 지목된 사람이 누군가 하면 더 후덜덜하더라능... ㅋ

    언제 휴가때 서울 중앙도서관에 하루만 있다 오겠다고 한게 3일을 더 결근해야 했다능... 그때문에 잘리기는 했지만 의외로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더군요. ㅋ
  • 소시민 2010/09/16 20:56 #

    국립중앙도서관이라... 저도 언제 날 잡고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ㅎ
  • 에드워디안 2010/09/18 01:47 # 답글

    1. 1984년 당시 김성주의 동유럽 순방을 영상으로 봤는데 정말로 열차를 타고 유럽까지 갔더군요...;; 당시 김성주가 탑승했던 특별열차는 일찍이 스탈린이 선물로 준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고보면, 정일이도 지 애비를 닮아 저렇게 기차사랑이 열렬한가 봅니다.

    2. 레이건과 진짜 친밀히 교제했던 정상은 일본의 나카소네 야스히로죠. 오죽하면 '론-야스 관계'라는 말이 나왔겠습니까. '일본열도 불침항모론'을 주장하며 적극적인 친미외교를 진행한 나카소네였지만, 반면 그의 전임인 스즈키 젠코는 일본 수상으로는 드물게 미국과 마찰을 빚었고, 대미관계악화로 외상인 이토 마사요시가 사임했을 정도였습니다. 사실 스즈키는 전임 수상인 오히라가 급사하는 바람에 얼떨결에 수상이 된 인물로, 이전까지 국제사회는 물론 일본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지극히 낮았다고 합니다. 처음 수상이 되었을 때 미국의 반응이 '젠코가 누구냐?'였을 정도였다니, 말 다한 것...
  • 소시민 2010/09/20 22:13 #

    1. 스탈린이 선물한 열차를 그 때 까지 타고 있었다니 놀랍네요. 소련측도 나름 이에 감명을 받아 저런 특별

    대우를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블로그 포스팅 하시는 것을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링크 신고하겠습니다. ^^
  • 에드워디안 2010/09/20 22:43 #

    감사합니다. 저도 링크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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