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세계보도사진전 & 그리스의 신과 인간전 관람 전시회 관람 혹은 길 위에서

지난 주말에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2010 세계보도사진전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그리스의 신과 인간전을 관람했다.

매년마다 이맘때쯤 돌아오는 세계보도사진전.

올해는 지난 2009년에 나온 보도사진들이 전시됬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이란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거대한 시위

라는 정치적 사건을 다룬 사진들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주목 받을 기회가 없었던 아래 사진들이 인상적이었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시내에 무성히 자란 열대식물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마치 회화를 보는 듯한 색감이 

마음에 든다.

멀리서 처음 목격했을때는 어느 행성 사진인줄 알았다. 알고 보니 카드뮴에 오염된 오렌지의 표면 사진이었다. 

중국 후난성에 위치한 한 화학 공장의 카드뮴 처리 과정에서 나온 폐수와 흙이 공장 뒷 편의 계곡에 버려진게 1.5Km

까지 이르는 거리의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게 된 것이다.

흰 종이 위에 뿌려진 철가루를 왜 찍은 것일까라는 의문에 눈이 가게 된 이 사진은 실은 로마의 상공을 배회하는 수천 

마리에 가까운 찌르래기 무리 떼의 모습을 담고 있다.
 
짐바브웨 주민들이 공원에서 넘어온 코끼리를 잡아 먹으려 하고 있다!

결국 코끼리는 두 시간 만에 앙상한 뼈만 남게 됬다. 사진 설명에 짐바브웨의 최악의 인플레가 언급된 것을 볼때 

무가베의 막장월드에 사는 주민들의 고난과 결코 무관하지 않은듯 하다.

내년 전시회에서도 좋은 사진들을 만나 볼 수 있길 바란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그리스의 신과 인간전은...

석상과 도기로 전시물의 90% 가량을 차지했다. 은근히 로마 시대 때 복원된 작품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신화 속 

주인공과 그리스 사회의 평범한 인물들이 주인공인 석상은 그냥 볼만했지만 도기는 개인적으로 그리스 도기 표면에 

그려진 회화를 좋아하지는 않기 때문에 별 인상은 들지 않았다. 

아쉬운 것은 이집트. 잉카 전의 미라나 페르시아 전의 사자 장식 뿔잔과 같은 매혹적인 주 전시물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 개인적으로는 이번 전시의 '원반 던지는 사람'은 위에 언급된 전시물의 아우라에는 못미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고 관람을 후회하는 것 까지는 아니고 조금은 아쉬운 점이 있다는 얘기. 12월달에 열리는 실크로드전이 기대된다.

이 두 전시는 지난달 29일에 끝나 지금은 볼 수 없다. (...) 본인도 까닥하다가 놓칠 뻔했다. 다음 부터는 좀 더 여유있게

일정을 잡아야 겠다.

덧글

  • 케인 2010/09/02 07:50 # 답글

    개인적으론 사진이 좀 적다고 느껴졌달까요. 퓰리처와는 다르게 약간은 잔인해 보이는 사진들도 몇몇개 있었고요.
  • 소시민 2010/09/02 19:57 #

    하긴 저 또한 지난 전시들에 비해선 전시 사진이 줄어들은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 위장효과 2010/09/02 08:04 # 답글

    대영 박물관 그리스 부분에서 제대로 오려면 엘긴 마블 정도는 와야 할 텐데...그건 전시하는 공간이 이번 전시장 전체 덮을만한 물건이라...
  • 소시민 2010/09/02 20:00 #

    찾아 보니 대단하네요. 언제 대영박물관에 갈 기회가 있으면 꼭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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