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책리뷰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8점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갈라파고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루 세끼 식사를 하며 영양 과잉으로 인한 비만을 걱정하는 이들도 적지 않은 한국에서

지구 상 어딘가에 굶주리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은 매우 낯설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오래 전 부터

그러한 사실 자체는 여러 매체를 통해 전달됬기 때문에 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기부 등을 통해 이

들을 돕고자 하는 의사를 가진 이들도 많다. 하지만 왜 이런 비극이 발생하게 됬는지에 대한 배경과 이를

타파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인식하고 이는 드문듯 하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

는가?>라는 책이 알라딘에 리뷰가 220건이 등록될 정도로 많이 읽히는가에 대한 질문의 답은 여기서 나올것이

다.

유엔 인권위의 식량특별조사관으로서 기아 현장을 누빈 사회학자 장 지글러의 저서로 세계적인 기아의 현황에

대한 소개, 원인, 이를 풀어나가기 위한 노력의 방향 등을 170P 가량의 그리 길지 않은 분량의 책에 풀어놓

았다. '아버지' 지글러가 '아들' 카림의 질문에 차근 차근 설명해 주는 방식으로 글이 전개됨으로 읽기에도

별 부담이 없다.

기아에 처한 이들이 전세계적으로 8억 5천만명에 달하며 5초에 한 명 꼴로 굶어 죽는 어린이가 속출하고 있다

는 수치로 대변되는 세계 기아의 심각성에 대한 배경은 다양하다. 주민들의 식량수요와는 큰 관계가 없는 특

용작물을 재배한 식민지 시대의 유산의 존재. 해당국 정부 관료의 부패, 내전, 사막화 등 기상이변 등 기아

의 배경에는 여러 원인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중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배경으로 선진국가의 무관심과 선진국가의 곡물 메이저의 이윤추구 극

대화 추구를 든다.더 나아가 극한의 이윤을 추구한체 공동체적인 가치를 무시하는 신자유주의체제의 정당성에

도 의문을 제기한다. 아옌데의 유아에 대한 무상 분유 공급 정책은 곡물 메이지 '네슬레'의 신경을 건드려

결국 아옌데 정권의 비극적인 몰락의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였으며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상카라의 인두

세 폐지, 토지국유화 정책은 부르키파나소를 4년 만에 식량자급자곡 국가로 변모시켰지만 이러한 개혁이 주

변 국가로 퍼질것을 우려한 근처 부패 정권 국가와 프랑스의 사주를 받은 쿠데타 세력으로 인해 상카라는 살

해 당하고 개혁은 와해된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소말리아의 내전 세력과 정치적 목적으로 식량 공급을 막은 밀로셰비치, 테일러 등 '제3세계'

집권층에도 비판의 눈초리를 늦추지 않음으로 자칫 기아를 서구의 책임으로만 몰 수 있는 오류에 빠지지 않

는다. 북한 정권의 강제노동수용소와 주민들의 기아에 대한 무관심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는 점 또한 주목

할만 하다. 저자의 해결책 또한 공정한 개혁 (상카라의 예와 같은)을 통한 자급 자족 국가의 건설에 중점을

둠으로 '구호만능주의'에 빠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UN에서 일하면서 구호로 쓰이는 자원은 한정 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적 한계를 분명히 깨달은데에서 나온 자세일지도 모르겠다. 책 뒷편의 주경복 교수의 해설

또한 신자유주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간결하게 정리해 전달함과 동시에 비판에만 그치지 말고 진보적

대안을 마련하는데 더욱 힘을 써야 한다는 발전적 자세가 보여 인상적이었다.

전세계적인 기아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 쯤 읽어볼만 하다. 분량 또한 부담 없는 편이라 쉽게 읽힐 것이다.
http://costa.egloos.com2010-08-31T03:17:460.3810

덧글

  • 핀투리키오 2010/08/31 14:36 # 답글

    이전부터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인데 리뷰를 보니 더 끌리네요. 남미의 아옌데 말고도 비극적으로 와해된 개혁정부가 또 있었군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 소시민 2010/09/01 20:46 #

    도움이 되신것 같아 기쁘네요. ㅎㅎ 부담없이 쉽게 읽히는 책입니다.
  • dunkbear 2010/08/31 15:25 # 답글

    아옌데 정권과 네슬레와의 연관을 알고 나서 토악질 나오겠더군요.... ㅜ.ㅜ
  • 소시민 2010/09/01 20:45 #

    합당한 가격을 치루고 분유를 도입하겠다는 것이었는데 말이죠...
댓글 입력 영역



메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