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오웰의 '호화 청사' 비판 책에 관한 여러 잡다한 것들

... 주택 건설이 왜 더디냐고 하면 돈이 부족하다는 이유와 터를 구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든다. 터야 지자체에서 집을

하나씩이 아니라 '단지' 단위로, 그래서 한번에 수백 채씩 지으니 그렇다고 하자.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할 수 없는 건

, 북부 도시들이 공공건물은 으리으리하고 호화롭게 지으면서 애처로울 정도로 주택 부족 문제에 시달리는 경우가 너무

많다는 점이다. 반즐리의 경우, 노동 계급을 위해 공중목욕탕은 물론이요 적어도 신규 주택 2천채가 필요하다고들 하는

데도 최근에 시 청사 신축에 15만 파운드를 썼다. 15만 파운드면 지자체 주택 350채를 짓고, 남은 1만 파운드로 시청을 

지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역시 나는 지자체 당국의 수수께끼를 이해하는 척하고 싶지 않다. 단지 주택 보급이 

절실하며, 그 주택들이 지어지곤 있으나 대체로 마비된 듯 진척이 더디다는 사실만 기록하고 싶을 뿐이다. ...

                                                                                                                 <위건 부두로 가는 길> 88 ~ 89 P

<위건 부두로 가는 길>에 소개된 1930년대의 영국의 모습은 현대 한국 사회와 유사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지만  

'호화 청사' 논란까지 겹쳐지는 줄은 몰랐다. ㄷㄷㄷ 현재 영국 지방 정부가 '호화 청사' 건립을 자제하는 분위기라

면 나름 국내에도 문제를 풀 실마리를 제공할 여지가 있지 않을까 싶다.

덧글

  • 들꽃향기 2010/08/03 14:53 # 답글

    각 지차체들이 호화청사 건립으로 문제가 되는 요즘에 그냥 지나칠수 없는 구절이군요(...)
  • 소시민 2010/08/04 20:52 #

    오웰이 현 한국 사회의 호화청사 논란을 봤으면 얼마나 개탄했을련지 모르겠습니다.
  • dunkbear 2010/08/03 18:19 # 답글

    호화청사 건립 자체를 이해 못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도대체 그런 청사들이 필요한건지.. ㅡ.ㅡ;;;
  • 소시민 2010/08/04 20:54 #

    지방 재정이 크게 남아 돈다면야 가장 뒷 순위로 고려할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힘들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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