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디드>에서 인상적인 서술 두 가지 책에 관한 여러 잡다한 것들

... " 바보들은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은 무조건 칭찬합니다. 나는 내 의견대로만 평가할 뿐이고 내 취향에 맞는 작품만 

좋아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주관적인 평가를 내려서는 안 된다고 교육을 받아온 캉디드는 방금 그에게서 들은 말에 무척 놀랐으나

마르텡은 포코퀴란테의 사고방식이 꽤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낙천주의자 캉디드> 205P

베네치아의 귀족 포코퀴란테가 밀턴, 베르길리우스 등 대가의 작품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주체적인 감상 태도를 드러내

는 장면이다. 18세기 유럽에서 이런 주관적인 태도를 가진 이를 찾아보기 힘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시공간을 불문한 

일리있는 말이라 생각한다. 본인도 더욱더 대가의 명작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비판해야겠다. (어?)

... 그들은 캉디드에게 연대의 모든 군인들로부터 서른여섯 대씩 매를 맞는 것, 또는 두개골에 탄알 열두 발을 한꺼번에

맞는 것 중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퉁명스럽게 물었습니다. 캉디드는 인간의 의지는 자유로운 것이며 자신은 그 어느

것도 원치 않는다고 말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그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습니다. 이른바 '자유'라는 신의

선물 덕분에 그는 몽둥이로 서른 여섯 번을 맞는 쪽을 택했습니다. 군인은 2천 명으로 구성되어있었으므로 그는 4천 대

를 맞은 셈입니다. 그 매를 다 맞고 나니 목덜미에서 엉덩이까지 신경과 근육이 비어져 나온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
                                                                                                                      
                                                                                                                   <낙천주의자 캉디드> 23 ~ 24P

불가리아 (프로이센을 암시) 군대에 징집당한 캉디드는 산책 중 병사들로 부터 탈영을 시도한 것으로 오인받아 다음

과 받은 처벌을 선택해야만 했다.

2000명의 군인들로부터 매 맞기 VS 두개골에 탄알 12발 한꺼번에 맞기

우열을 가리기 힘든 용호상박의 선택지다. (...) 그나마 전자 쪽이 생존 가능성이 있기에 망정이지 어느 쪽이든 고통의

심연속으로 빠지는건 마찬가지다. 

그런데 한 병사당 36대라면 총 7만 2천대일텐데 계산이 잘못된것 같다.

덧글

  • 네비아찌 2010/07/17 12:51 # 답글

    그 매를 맞고 살아났다니 진정한 금강불괴지신이네요...^^
  • 소시민 2010/07/17 22:22 #

    4000대를 맞고도 죽지 않았다는 점에서 나름의 '낙관주의'를 뒷받침 할만할 근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 dunkbear 2010/07/17 14:25 # 답글

    매는 사람마다 강도가 다를 수 있지만 탄알이야 같은 총이면 다 똑같이 맞으니... ^^;;;
  • 소시민 2010/07/17 22:23 #

    그래서 캉디드도 그런 기대를 가지고 매를 맞는 쪽을 선택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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