퓰리처 상 사진전 관람 전시회 관람 혹은 길 위에서

어제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퓰리쳐 상 사진전'을 관람했다.

내부 사진 촬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입구 밖의 매표소 사진으로 인증샷을 대신하겠다. 매표소 벽면에 나타난 사진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 동메달을 받은 나이지리아 선수들이 환호하는 모습이다. 

1940년대 부터 지금까지의 퓰리쳐 상 사진 부분 수상작을 모아 놓은 전시회다. 이오지마 성조기 게양, 한국전쟁 당시 

대동강 철교 위를 가득 매운 피난민, 일본 사회당 당수 살인 사건, 케네디 암살범 오스왈드의 죽음, 네이팜탄 폭격에 

울부짓으면서  뛰쳐 나오는 발가 벗겨진 베트남 소녀 등 큰 사건을 다룬 매우 잘 알려진 사진부터 재난 사진 혹은 일상 

사진 등 평범한 이들을 다룬 사진까지 다양하다.

확실히 유명한 작품들은 다시 봐도 잘 찍었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반면 몇 몇 작품들은 너무 진부해 보여 약간 실망

스러웠다. 전쟁과 기아에 시달리는 이들의 눈빛은 퓰리쳐 상 수상작 외에도 많이 봐온 것이니까. 시일이 지나면서 사진 

기술이 향상되 나가서 그런지 개인적으로는 40 ~ 50년대 초창기 보다는 최근인 90 ~ 2000년대에 인상적인 사진이 더 

많았다.

아래는 웹에서 검색 해본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사진들. 

1980년 수상작 파도가 저 높이까지 올라오는건 처음 보는 것 같다. 등대지기는 충격과 공포 속에 지냈을듯


1942년 수상작으로 파업에 반대 의견을 표명한 이에게 린치를 가하는 노조원을 찍은 작품인데... 뭐랄까 사진 자체만

보면 역동적이지만 정치적으로는 불공정하게 악용될수도 있을것이라는 생각 또한 든다. 이 사진 한장 만으로는 노조

가 왜 파업에 나설수 밖에 없었는가는 가려진체 노조의 폭력성만 부각되니 말이다.

1950년 수상작 에어쇼 중 예정보다 일찍 나타난 폭격기에 충돌할 뻔힌 복엽기가 간신히 빠져 나오는 모습을 담았다.

큰 참변이 일어날뻔할 긴박함을 간결한 구도로 그려낸게 인상적이다.

1997년 수상작 재선에 나선 러시아 대통령 보리스 옐친이 선거 운동 중 춤을 추는 모습. 은근히 포스가 넘친다.(...)

2003년 수상작 열차에 올라 미국으로 이주하는 어린 멕시코 어린이의 뒷모습을 담았다. 소년의 '아메리카 드림'

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이 사진만에 담긴 순간만큼은 이 어린이가 온 세상의 주인공 같아 보인다.

2007년 수상작 이스라엘의 철거에 저항하는 한 팔레스타인 여인의 모습이다. 작년에 본 세계보도사진전의 철거에

항의하는 브라질 여인과 비슷한 구도다. 부당한 강력한 권력에 미약하게나마 맞설수 밖에 없는 약자의 모습이 상징

적으로 잘 드러났다.

2005년 수상작 순찰 중인 이라크 주둔 미군의 모습이다. 구도 자체로는 특별할건 없지만 빨간 톤의 색감이 매우 마음

에 든다.

2006년 수상작 2005년 미국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의해 물에 잠긴 모습이다. 상공을 통해 자연 앞에 미약

해진 인류의 모습이 한 눈에 전체적으로 들어온다.

전시회는 8월 29일까지 열린다. 공식 홈페이지는 http://www.pulitzerkorea.com/



덧글

  • dunkbear 2010/07/14 11:55 # 답글

    좋은 전시회 다녀오셨군요... ^^
  • 소시민 2010/07/15 00:24 #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니 많은 분들이 다녀오셨으면 좋겠습니다. ^^
  • 비밀걸 2010/08/25 15:14 # 삭제 답글

    좋은데 가보고 습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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