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칠리아에서의 대화 책리뷰

시칠리아에서의 대화시칠리아에서의 대화 - 6점
엘리오 비토리니 지음, 김운찬 옮김/민음사

시칠리아라면 이탈리아 남부 끝에 위치한 그리 풍족한 삶을 누리지 못하는 이들이 사는 지역이라는 인상이 드는

곳이다. <대부>에 등장하는 '돈 콜레오네'도 이 곳 출신으로 불행한 사건으로 인해 미국으로 이민가게 됬으니.

엘리오 비토리니라는 작가가 <시칠리아에서의 대화>라는 제목의 소설을 통해 시칠리아에 비쳐진 파시즘의 비인간

성과 이탈리아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함과 동시에 이는 우리 모두에게 만연한 보편적인 억압과 부조리를 보여준다

고 해 기대가 되 읽어보게 됬다.

고향 시칠리아에 15년 만에 돌아온 '실베스트로'의 며칠간의 체류 과정에서 벌어진 '실베스트로'의 어머니를 비

롯한 여러 시칠리아 거주민과의 만남과 대화가 담긴 소설이다. 사실 본인은 사실적이고 직접적인 강렬한 묘사가

담긴 소설일 것이라 기대했다. 그러나 소설은 '실베스트로'가 죽은 동생의 유령과 대화하는 장면과 지금까지 만

났던 이들이 갑자기 한 자리에 나타나는 장면 등 비현실적인 환상적인 면모와 그를 통해 나타나는 뭐라 정의하

기 힘든 상징 체계를 보인다. 본인이 과문한 탓이 크겠지만 위에 언급된 반파시즘적 성격, 억압에 대한 고발이

라는 주제는 작품내에 두드러지게 드러나지 않는 듯 하다. 작품이 출간될 당시의 파쇼 정권의 검열을 무시할수

없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덕분에 이해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하긴 오렌지가 팔리지 않아 울상을 짓는 농민이라든지 시칠리아 출신이기 때문에 이탈리아 내륙 지방에서 자신

들을 그리 좋게 보지 않는것 같다는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 등 시칠리아인의 고통을 드러내는 장면이 간

혹 나오기는 한다. 가난하고 핍박받는자가 더욱 인간적이다라는 서술 등 저자의 약자에 대한 연민이 담긴 내용

도 보인다. 하지만 이들 요소는 워낙 분절되 있어 뭐라 정의하기 힘든 상징적 분위기가 지배하는 전체적인 작

품의 양상에 가려진다.

결국 이 작품은 또다른 난해한 상징성으로 점철된 소설이다. 역시 이런 류의 소설은 읽기가 쉽지 않다. 지금으

로서는 이탈리아 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많이 논의되고 있는 작품 중 하나라는 이 소설을 음미하기는 역부족인것

같다.
http://costa.egloos.com2010-07-02T02:41:200.3610

덧글

  • dunkbear 2010/07/02 15:21 # 답글

    음... 저에게는 어려운 작품일 것 같네요... ㅜ.ㅜ
  • 소시민 2010/07/02 18:50 #

    저 역시 어려웠습니다. ㅠㅠ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는 상징성이 강한 작품은 읽기가 쉽지 않은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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