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책리뷰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 8점
빌 브라이슨 지음, 권상미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유럽 여행! 비록 시간과 금전적 한계로 인해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언젠가는 꼭 경험해 보고 싶은 일이다. 일단

지금으로서는 글이나 사진, 영상을 통해 대리만족 할수 밖에 없는데 마침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산책>이라

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빌 브라이슨의 재기 있는 글을 이미 <발칙한 미국학>, <재미있는 세상>을 통해 접해 유

럽 여행도 재미있게 풀어낼듯해 읽어보게 됬다.

노르웨이,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덴마크, 스웨덴, 이탈리아,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오스트리아,

구 유고 연방, 불가리아, 터키 등을 둘러본 저자의 여행담이 담긴 책이다. 스페인과 러시아, 그리고 저자가 거

주 중인 국가 영국이 빠진건 아쉽지만 이정도면 주요 유럽 국가들은 거의 둘러본게 아닌가 싶다.

책 내용은 각 국가의 명소나 사람들에 대한 인상, 여행 중에 떠오르게 된 자신의 정치사회문화적 견해 혹은 과

거의 경험이 주를 이룬다. 웅장한 성 베드로 성당과 덴마크 코펜하겐의 선남 선녀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는 등

저자가 마음에 들어하는 유럽의 풍경도 더러 존재하지만 빌 브라이슨은 유럽의 많은 부분에 재치있는 독설을

퍼붓는다. 스칸디나비아 국가 일대의 높은 물가와 재미없는 분위기, 점점 미국적인 상업화가 되가는 유럽의

도시, 유럽 곳곳의 불친절하고 잘 차려지지 않은 호텔들, 그다지 마음엔 들지 않는 퐁피두 센터와 쾰른 성당

등등. 이에 저자는 불편함을 느꼈을게 분명하지만 워낙 이에 대한 불평이 익살스럽기 때문에 그리 심각해 보이

지 않고 오히려 유쾌하게 느껴진다. 규율에 맞춰진 독일인이라든지 질서를 잘 안지키는 프랑스, 이탈리아인 등

국가에 따른 국민성을 강조하는 부분이 더러 있는데 이에 대해선 독자가 생각하기 나름인듯 하다.

문제는 이 책은 저자가 1990년에 다녀온 유럽 여행을 다룬다는 점이다. 즉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의 유럽을 다루

기 때문에 시의성이라는 점에선 상당히 부족할수 밖에 없다. 1990년에는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복구 중이었

고 불가리아 소피아에서는 생필품 부족 현상이 만연했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런 모습이 남아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이 책은 철저히 빌 브라이슨 이라는 '개인'의 관점과 여행 경로에 입각해 쓰여졌기 때문

에 빌 브라이슨의 눈에 비친 유럽만이 유럽의 전체 모습이라고 여겨서는 안될것이다.

하지만 한 개인의 여행기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 책은 상당히 재미있는 책이다. 책 뒷면의 카피 문구대로 이 책

은 여행 정보가 아닌 여행 재미를 선사한다. 이 책을 통해 유럽을 모두 이해한다든지, 유럽 여행의 완전한 가

이드를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지 않는다면 이 책은 분명 만족스러울 것이다. 본인은 책에 소개된 곳 중

에선 비록 높고 복잡한 경로를 통해야 되지만 일단 도달하면 지중해의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수 있다는 이탈리

아 카프리에 가보고 싶다. 하루 빨리 유럽으로 떠날 날이 왔으면 좋겠다.
http://costa.egloos.com2010-06-18T01:50:110.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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