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백인들 책리뷰

멍청한 백인들멍청한 백인들 - 8점
마이클 무어 지음, 김현후 옮김/나무와숲

'식코', '화씨 451'등의 사회 비판적 다큐멘터리 영화를 감독한 것으로 잘 알려진 마이클 무어. 그는 책도 쓴다!

책 또한 무어의 미국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잘 드러나 있다. 몇 년 전 읽은 <이봐! 내 나라를 돌려줘!>에 이어

이번에 <멍청한 백인들>이라는 무어의 저서를 읽어보았다.

선거 부정 시비가 붉어진 가운데 집권한 조시 부시 정부를 '쿠테타 정권'으로 규정하고 음주 전력 등 부시의 부

적절한 약점, 딕 체니 등 부시 정권의 인사와 공화당 의원들의 행적을 고발하는데 시작해 공교육 붕괴, 오만한

대외정책, 대기업 위주의 경제 정책, 여전한 흑인에 배타적인 분위기 등 여러 분야에서의 미국의 치부를 거침없

이 꼬집어 낸다. 무어는 미국은 부자와 이를 옹호하는 정치인들에게는 감세와 사면 등으로 살기 좋은 세상이지만

서민들에게는 상류충과의 부의 격차 심화, 법의 철저한 적용, 사회보장체제 미비 등으로 살기 힘든 세상이라 말

한다.

그의 영화에서도 그랬듯이 부시가 항상 지녀야할 외국 정상 성명 목록 (2001년에 나온 책임만큼 거기에 적힌 한

국의 국가 원수 이름은 김대중이다.)을 첨부하는 등 재기 넘치는 표현과 직설적인 어체가 돋보인다. 간혹 정말

진심으로 말하는것인가라는 의심을 가지게 할 정도의 내용도 종종 등장한다. 수돗물에 토마토 수프맛 첨가물을

넣자고 제안한다든지, 영국과 북아일랜드과의 분쟁은 북아일랜드인을 전부 천주교로 개종시킴으로, 구 유교

연방내 민족들의 갈등을 티토를 부활시킴으로 해결하자고 주장한다든지 하는 내용은 사람에 따라선 장난하냐

라는 반응이 나올 것이다. 본인은 꽤 재밌었지만 말이다.

특기할만할 점은 저자는 민주당 역시 공화당과 다를것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차이는 대놓

고 하는 것과 겉으로는 아닌 척 하지만 뒤로는 공화당과 똑같은 행위를 하는것 정도 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클린턴과 고어 역시 코소보를 폭격했고 정치자금을 대준 대기업의 입맛에 맞는 정책을 폈다는 것이다. 덕분에

저자는 2000년 대선에서는 진보 성향의 후보 랠프 네이더를 지지한다. 그 와중에서도 고어로 가는 표가 네이더

에게로 가 결과적으로 부시의 승리를 가져오는 것 보다는 고어와 부시의 지지도가 서로 빅빙인 주에서는 네이더

지지자의 표를 고어에게로 향하게 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금까지 적은 양상은 미국과 대양을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져 있는 어느 나라에도 벌어지는 양상이라 상당히 흥미롭다.

2001년에 미국에서 발간된 책이니 만큼 (911테러가 일어나기도 전!) 이 책에 실린 내용은 10년 가까운 새월이

지난 동안 많이 달라졌을수도 있을테고 어느 정도의 과장도 있을 것이다. 따라서 보다 많은 관련 도서를 찾아

보는게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 역시 '세계 제일의 문명국'으로 숭상되기에는 나름의 치부가 있는 나라임을

인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게다가 재미있으니 한 번 심심풀이로 보는것

도 나쁘지 않다.

PS : 그나저나 저자의 신작 다큐멘터리 영화 '캐리탈리즘 : 러브 스토리'는 국내 개봉을 할려나 모르겠다. 미국

에서 개봉된지도 반년이 지났는데...
http://costa.egloos.com2010-05-31T07:15:300.3810

덧글

  • 실러캔스 2010/06/05 15:23 # 답글

    엇, 화씨451은 프랑소와 트뤼포가 감독한 영화라고 제가 기억하고 있는데요.
    누벨바그의 대표라 할 수 있는 트뤼포 감독이 이 영화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에 처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찾아보니 마이클무어가 이 트뤼포감독의 화씨451을 모티브로 삼아 만든 작품이
    화씨9/11 이라고 하네요^^.. 참고하시길..
  • 소시민 2010/06/05 19:04 #

    앗! 제가 실수했군요. 둘 다 본 제가 (화씨 451은 원작소설만 봤지만요.) 이런 실수를 하다니... ㅠㅠ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실러캔스 2010/06/05 15:25 # 답글

    근데 마이클무어가 책도 썼다니! 놀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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