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술탄 물라이 이스마일의 야누스적인 두 얼굴 책에 관한 여러 잡다한 것들

... 펠로우는 "물라이 이스마일이 대단히 흡족해 했다"고 쓰고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물라이 이스마일은] 귀들을

보자 크게 기뻐했다. 머리통들을 직접 보았다면 아마도 훨씬 더 기뻐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들은 지독하게 악취를

풍겼으므로... 그는 머리통들을 뒤에 남겨두고 온 게 훨씬 낫다고 생각했다." 술탄은 통을 열어 귀들을 꺼내라고 명령

한 다음 가까이 살펴보았다. 그는 원래 그 귀들을 잘 보관했다가 반란을 저지를 것으로 의심되는 두목들에게 준엄한

경고의 표시로 보낼 작정이었으나, 직접 보게 되자 너무 흥에 겨운 나머지 자신이 직접 가지기로 결정했다. 펠로우는

이렇게 썼다. "귀들은 결국 줄에 줄줄이 꿰어져 도시의 성벽을 따라 죽 내걸렀다." ...

                                                                                                                               <화이트 골드> 264P

이런 잔혹한 변태적인 측면을 가진 물라이 이슬마일은 동시에 아래 사례와 같은 측면도 가진다.

... 에스파냐 노예들이 술탄을 암살하려고 시도했던 사건은 거의 재앙으로 끝을 맺을 뻔했다. 펠로우에 따르면, 그 무리

들 가운데 한 명이 머스킷 한 자루를 훔쳐 술탄이 공사장을 순시할 때 그의 가슴을 쏘았다. 그러나 그는 긴장하여 일을

망치고 말았고, "그가 장전했던 두 발의 총알은 황제의 안장 머리로 날아갔다." 무슨 일이 일너났는지 깨달았을때 물라

이 이스마일은 격노했다. 이 남자는 체포되었고,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리라고 모두가 예상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

듯 예측을 불허하는 술탄은 동정심에 사로잡혔다. 그는 이 에스파냐 사람에게 "자신이 더 이상 사랑받지 못하고 있으

며, 사람들이 자신을 싫증내고 있기 때문에 자기가 한 짓은 그런 대접을 받을 만했다"고 말했다. 그 다음에 술탄은 이례

적으로 관대하게 "나머지 기독교인들 사이의 일터로 조용히 그를 돌려보냈다." ...

                                                                                                                                 <화이트 골드> 172P

아아 크세르크세스를 능가하는 이 놀라운 관대함 (...)

정말 이스마일 술탄은 대조되는 양 측면을 모두 가진 인물인듯

덧글

  • 네비아찌 2010/05/28 09:52 # 답글

    귀를 잘린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모르니까 단언하기는 어려운데, 그들이 모로코 자국민이었다면 귀를 잘라 성벽에 내건 것은 자국민의 반란을 방지하는 효과는 분명히 있었겠습니다.
    스페인 노예를 용서해준 것도 단순한 변덕은 아닌거 같은데요.
    원래 자유인이었기 때문에 자유에 대한 갈망이 심하고,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노예들에게 잔혹한 처형 장면은 반란을 두렵게 하기보다는 술탄에 대한 분노를 심어주어 제2, 제3의 암살자를 생겨나게 할 수 있겠구요.
    암살자를 관대히 용서하는 장면을 통해 다른 노예들의 분노를 진정시키는 효과를 노린게 아닌가 합니다.
    그 스페인 노예야 일단 일터로 돌려보낸 뒤에 노예 감독을 통해 특별히 위험한 작업을 시키다가 얼마든지 '사고사' 하게 만들 수 있는거니까요.
  • 소시민 2010/05/28 23:21 #

    말씀하신대로 자국민 반란 방지 목적을 위한 '본보기'라는 측면이 분명히 존재할것입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잔인하게 느껴져서 이렇게 따로 적어놓았습니다.

    암살자 노예 사면도 그런 현실적인 측면이 있을수 있지만 책에 묘사된 이스마일 술탄의 성격 상

    용서하려면 계속 신변을 보장하지 '사고사'를 내는 술수는 쓰지 않을 거라 봅니다. 그 노예의 이후

    행적이 책에는 나오지 않아 단언하기는 힘들지만요.
  • dunkbear 2010/05/28 10:11 # 답글

    네비아찌님 지적처럼 나름대로의 고도의 처세술이 아니었나 싶네요. ^^
  • 소시민 2010/05/28 23:23 #

    넵 분명 현실적인 고려라는 측면도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책 전체에 풍기는 이스마일 술탄의 잔혹성과 변덕을 생각하면 이런 감정적 발로에서도

    기인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 킹제임스성경 2010/05/28 11:47 # 답글

    요시츠네는 성경 이사야서 41장에 징기즈칸으로 나옵니다.
    임진록,임진왜란 역시 성경적인 관점으로 봐야합니다.



    "오 섬들아, 내 앞에서 잠잠하라. 백성들로 힘을 새롭게 하게 하라. 그들로 가까이 오게 하고, 그들로 말하게 하라. 우리가 서로 가까이하여 판단하자.


    누가 동방에서 의인을 일으켜서 그를 자기 발 앞에 불렀으며, 민족들을 그 앞에 주어서 왕들을 다스리게 하였느냐? 그가 그들을 그의 칼에 티끌 같게, 그의 활에 날아가는 그루터기 같게 하였도다.


    그가 그들을 쫓아가서 자기 발로 가 보지 못했던 그 길을 따라 안전하게 지나갔도다.


    누가 그 일을 행하였으며, 태초부터 세대들을 불렀겠느냐? 나 주, 곧 처음이요 또 나중에도 함께할, 내가 그니라.


    섬들이 그것을 보고 두려워하였고, 땅 끝들이 무서워하며 가까이 다가왔도다.


    (...) 내가 한 사람을 북쪽으로부터 일으켰으니 그가 오리라. 태양이 뜨는 곳으로부터 그가 내 이름을 부르리니


    그가 와서 통치자들을 마치 회반죽을 이김같이, 토기장이가 진흙을 밟음같이 하리라."(킹제임스성경 이사야서 41장 중)
  • 들꽃향기 2010/05/28 13:17 # 답글

    사실 술탄은 사랑과 관심이 고픈 키워들의 전근대 지배자 판이었을지도 모릅니다....(각혈)
  • 소시민 2010/05/28 23:24 #

    그런 의미에서 현대에는 전제군주정을 거의 찾아볼수 없는게 참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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