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민주화운동 30주기 단상 혹은 잡담

어렸을 적(책 뒷편에 전두환을 처형하는 판결을 내린 가상 재판이 수록된것으로 기억)에 책에서 본 광주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사진은 너무나 끔찍했다. 형체를 알아볼수 없을 정도로 얼굴이 갈기갈기 찢겨지고 피가 낭자한 모습은

어린 마음에 큰 충격을 줬다. (지금도 진짜 각오하지 않으면 보기 힘들것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는 이후 좀

더 성장하면서 조금이나마 알수 있었다. 그들의 비참한 죽음은 외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려다 그런 것이 아닌 군부

독재자의 무력집권 과정에 정당하게 항의하는 움직임에 대한 잔혹한 진압에서 비롯된 것임을. 가해자는 이를 '빨갱

이의 난동'으로 그려냈음을

이로부터 30년이 지난 지금 최소한의 절차적 민주주의 제도는 자리를 잡았고 광주민주화운동은 '빨갱이의 난'이 아닌

민주화를 위한 숭고한 저항이었음을 국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상황이다. 이렇게 어느 정도는 그들이 바란 성과가 

나타나고 정당한 평가를 받게 되었지만 아직까지는 완전한 민주주의는 실현되지 않았다. 이는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의 몫일것이다. 30년전과 같은 피를 흘리는 무력 충돌을 통해서가 아닌 대화와 토론을 통해서 말이다. 피를 흘릴

정도의 극단이 다시 재현된다면 이는 역사의 후퇴로 볼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태국의 유혈 사태도

잘 풀리길 바랄 뿐이다.  

30년전 희생된 이들의 명복을 빈다.

덧글

  • dunkbear 2010/05/18 13:57 # 답글

    다만 태국의 유혈사태는 시위대가 지지하는 인물도 거시기해서... 흠...
  • 소시민 2010/05/19 18:38 #

    저도 말씀하신 바에는 동의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태국의 계층 갈등에서 온다고 보기 때문에

    '빨간 셔츠'의 주 구성원들의 하층의 이견이 제대로 전달될수 있는 민주주의의 정착을 바래

    그렇게 썼습니다. 뉴스를 통한 단편적인 지식에서 느낀 것이지만요.
  • 들꽃향기 2010/05/18 14:25 # 답글

    태국과 광주를 동치시킬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천하와 세계를 생각해야겠지요. 그런 면에서 소시민님의 마지막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
  • 소시민 2010/05/19 18:40 #

    탁신과 김대중의 차이니까요. 네 말씀하신대로 국제적인 연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빨간 셔츠'가 기반을 둔 탁신이라는 인물과 방법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수 있지만 이런 배경

    이 태국의 계층 갈등이라는걸 생각하면 하층 계급의 의견이 제대로 전달될수 있는 민주주의 정착이

    태국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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