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 책리뷰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 - 8점
세스 고딘 지음, 안진환 옮김/재인

<마케터는 새빨간 거짓말쟁이>라는 도발적인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얼핏 보면 무분별한 마케팅으로 인한 피해를

고발하는 사회 비판 서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책소개를 보면 그런게 아닌 성공적인 마케팅이란 무엇인가를 다룬

책임을 알 수 있다. 과연 어떤 내용이기에 '새빨간 거짓말쟁이'라는 자극적인 문구를 내새웠는지 궁금해 읽어보

게 됬다.

마케팅에서의 '스토리텔링'을 강조한 책이다. '필요'한 물건만을 구입했던 과거와는 달리 현대 소비자들은 자신

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바라고 있다. 이들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통한 '거짓말'을

만들어내는게 필요하다. 여기서 말하는 거짓말은 제품의 기능을 허위 기재하는 부류의 사전적인 의미의 거짓말

이 아닌 제품의 기능적 특성과 반드시 매치되지 않는 가공의 이미지를 말한다. 사실 와인잔은 와인의 맛에 아

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리델은 자신의 회사가 만든 와인잔이 와인의 맛을 더 좋게 한다는 '스토리'를 소

비자에게 인식시킴으로 큰 매출을 올리고 있는 사례가 이를 설명해준다. 중요한 것은 이런 '스토리'는 공급자

의 진정성이 담겨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여러 이유로 소비자의 뇌리에 박힌 '스토리'를 배반하는 일이 생기

면 안된다는 것이다.

마케팅이라는게 소비자라는 인간 집단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심리학적인 분석이 보인다. 소비자

들은 제각기 다양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전체를 대상으로한 '스토리텔링'을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어느 특정한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일부 소비자 집단에 맞는 '스토리'를 개발해야 한다 말

하며 소비자는 자신의 의견을 좀처럼 바꾸려 하지 않기 때문에 그 소비자 집단을 사로 잡은 경쟁사의 '스토리

의 '프레임'에 맞서기 보다는(상대 회사의 제품보다 더 가격이 낮다든지 더 성능이 뛰어나다는 등의 상대적인

비교가 그런 예) 자신 만의 차별화된 '스토리'로 소비자에게 다가서야 한다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는 우리 정

치계에도 상당한 시사점을 줄듯 하다. 하긴 이 책에서도 2004 미 대선 등 미국 정치 관련 사례가 자주 등장하

는 편이긴 하다.

읽다보면 그럼 제품의 성능은 등한시 해도 되는 것이냐는 의문이 들수도 있을것 같다. 저자는 이에 대해 절대

긍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지만 책에 이에 대한 저자의 입장은 잘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는 기본적인 기능을 반드시 충족시켜야 하고 소비자 또한 이에 중점을 둬 구매할 '필요'를 충족시키는 상품

은 '욕구'를 충족시킬 '스토리' 상품과 공존할 수 밖에 없고 '스토리'가 적용되는 상품 또한 성능이 부족할 경

우 '스토리'의 진정성이 의심받게 되는 부정적인 결과에서 자유롭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현직 마케터에겐 그리 새로운 내용이 아닐수 있고 은근히 내용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모든 독자를

만족시킬수는 없을 듯 하다. 하지만 본인과 같은 학생이나 비전공자에게는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이다. 특히

소비자 본위의 마케팅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다.
http://costa.egloos.com2010-05-14T02:41:350.3810

덧글

  • dunkbear 2010/05/14 19:20 # 답글

    올리신 글을 읽으니 해당 책에 나온 "스토리"와는 무관한 얘기지만 꼭 "정품 잉크" 쓰라는 프린터
    회사들의 홍보가 생각나네요. 잉크량도 적은 비싼 정품 쓰다가 무한잉크 쓰면 프린터 회사들에게
    욕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죠... 결국 "정품" 스토리 아무리 늘어놓아봐야 절대 믿지 않게 되는.. ^^;;;
  • 소시민 2010/05/14 23:17 #

    정품 잉크의 높은 가격을 정당화 시킬만할 '스토리' 마련이라... 프린터 회사 마케터들의 난제

    인듯 합니다. ^^
댓글 입력 영역



메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