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사 개념어 사전>에 설명된 '국가사회주의', '재세례파' 관련 흥미로운 내용 책에 관한 여러 잡다한 것들

... 일찍이 조셉 괴벨스는 나치즘을 '국가적 볼셰비즘'이라고 정의했다. 히틀러는 1934년에 나치즘과 공산주의의

친연성을 선언했다.

(다음은 히틀러의 선언)

독일이 볼셰비키가 되는 것이 아니라 볼셰비즘이 일종의 민족사회주의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와 볼셰

비즘을 나누는 요소들보다는 결합시키는 요소들이 더 많다. 이 모든 것보다 더 유사한 것은 진정으로 혁명적인 

감정인데, 이것은 마르크스주의자 유태인들이 있는 곳을 제외하고 러시아 전역에서 생생하다. 나는 언제나 모든 

것을 고려하며, 과거의 공산주의자들이 지체 없이 당에 가입하기를 명령한다. 프티 부르주아 사회주의자와 노동

운동 지도자들은 민족사회주의자가 결코 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공산주의 투사들은 민족사회주의자가 될 수

있다. ...

                                                                                                                <서양사 개념어 사전> 54P

저자는 나치즘과 마르크시즘이 실제적인 차원에서 볼때는 모두 전체주의 체제라고 말한다. 어쨌든 표면적으로

는 나치즘의 가장 큰 적인 마르크시즘이 나치즘의 수장에 의해 그 유사성을 인정 받았다는 점이 놀랍다. 역시

극과 극은 통한다라는 것...

... 네덜란드와 독일 북부에 퍼진 재세례주의는 종말론에 경도되어 있었다. 호프만은 그리스도가 죽은 지 1500년이 

되는 1533년에 천년왕국이 열린다고 확신하여, 순교자가 되기 위해 자진해서 감옥에 들어갔다. 그는 6개월만 있으

면 새 시대가 도래하여 석방될 것으로 믿었으나, 10년간 감옥에서 살다가 생을 마감했다. 로드만, 마티스, 복켈슨

같은 극단주의자들은 1534년에 독일의 뮌스터 시을 장악했다 ...

... 부활절에 최후의 심판이 시작될 것으로 확신한 마티스는 신도 몇 명만을 동반하고 적진을 향해 돌진하였으나,

부하들과 함꼐 도륙당하고 말았다 ...

... 뮌스터에는 식량 부족으로 기아가 발생했다. 복켈슨은 하느님이 자갈돌로 빵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이루어지지 않아 신도들을 슬프게 했다. 1535년 새로운 예루살렘은 가톨릭 세력에 의해 진압됐다. 복켈슨은 사슬

에 묶여 끌려 다니면서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다가 처형됬다. 뮌스터의 재세례파 가운데 절반이 학살되었으며,

그 후 10년 동안 네덜란드에서 약 3만명이 처형됐다 ...

... 이 사건으로 재세례파의 평판이 크게 실추됐다. ...

                                                                                                     <서양사 개념어 사전> 305 ~ 306P

16세기 전반 독일 일대에 퍼진 극도로 소박한 신앙심과 평화주의를 강조란 재세례파에 대한 설명 중 한 부분이다.

위 설명을 통해 아무리 눈여겨볼만할 대의를 가졌다 하더라도 맹목적이고 비이성적인 행동을 통해 이를 이루려 

한다면 결국은 비참한 실패, 혹은 웃지 못할 희극으로 귀결된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덧글

  • rumic71 2010/04/29 13:14 # 답글

    하여튼 간판에 '사회'가 붙은 것 치고 역사적으로 변변한 결말 난 게 없었죠. (오해없게 부연해 두자면 어디까지나 간판 이야기입니다)
  • 소시민 2010/04/30 21:43 #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확실히 '국가사회주의'와 마르크시즘의 결말은... -_-;;;
  • dunkbear 2010/04/29 13:52 # 답글

    하필이면 종말론을 내세우다니... 끌끌... 그냥 무안단물을 홍보했더라면.. (야!)
  • 소시민 2010/04/30 21:43 #

    타임머신을 발명해 무안단물을 재세례파 봉기군에게 전달하는 겁니다! (도주)
  • 들꽃향기 2010/04/29 22:14 # 답글

    그런 재세례파의 학살은 뒤러도 참 안타까워했죠. 하지만 이 얘기를 뒤집는다면, 역시 당시의 유한계급인 뒤러조차도 공감하는 조류나 상황이었을지라도, 적절한 현실인식과 대응이 없이는 그 끝이 뻔하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게 됩니다.

    오늘 지적하신 바는 사실 현재의 운동권에게도 어울리는 말이라. 공감이 백만배입니다. ㄷㄷ
  • 소시민 2010/04/30 21:46 #

    루터도 재세례파를 비판했다 하더군요. 하긴 루터는 영주라는 지지 기반을 무시할 수 없어서인지

    항쟁을 하는 독일 농민들에게 냉혹한 반응을 보였으니 그런 반응도 나올것도 같습니다.

    사실 그 당시의 재세례파 봉기군과 현재의 운동권 뿐만이 아닌 모든 변혁을 꿈꾸는 이들에게 적용

    될만할 사항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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