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여태까지 봐온 사극에 대한 기억 (완결) 사극 관련

본인이 여태까지 봐온 사극에 대한 기억 (3)

2000년대 중반 방영된 현대사 사극 '제 5 공화국'과 '서을 1945'에 이어서

1. 대조영, 대왕 세종

2006년 9월 부터 2007년 12월까지 방영된 발해의 시조 대조영의 일대기를 다룬 사극이다. 645년 안시성 전투 때 대조영

이 태어난 것으로 설정했다. 대조영의 정확한 생년이 밝혀지지 않아서 나름 창작의 여지가 있는 건 이해가 되지만 문제

는 젊은 시절부터 발해를 건국하는 7세기 말엽까지의 4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대조영과 주변 인물들의 외양은 그대로라

는것. 그 당시는 동안들의 전성시대 였나 보다. (믿으면 골룸)

안시성 전투를 그린 극초반은 큰 규모의 전장을 CG 등을 동원해서 잘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특히 타 방송국의 모 드라

마의 초라한 엑스트라 동원과 비교되 더더욱 돋보였던 기억이 난다. (...) 하지만 이런 장면도 한 때 뿐. 대조영 역시 그 

이후로는 국가라기 보다는 한 무력 집단의 전투 처럼 보이는 조촐한 전투 화면을 보였다. 하긴 드라마에서 그러진 대조

영은 거의 방랑군 정도의 수준이었으니...

실제로는 한참 전에 퇴장해야만 할 설인귀를 작품이 끝나기 거의 직전까지 등장시켜 설인귀를 '좀비'화 시켰다. (...) 

그리고 어린 고선지가 등장하는데 이 대로라면 고선지는 죽을 때 즈음이면 거의 90 ~ 100세 사이의 노장이 되버린다.

(...)

조조에게 잠시 몸을 맡긴 관우의 모습을 그린 삼국지의 한 장면이 생각나는 설맹덕, 걸사운장 (...) 신 등 삼국지에서 모

티브를 따온듯한 장면도 은근히 보였다. 개그 캐릭터들이 이전 KBS 사극에 비해 상당히 많이 등장했다. 설인귀의 부장

홍패라든지, '태조 왕건'의 박술희과 연상되는 흑수돌과 그의 베프 계필사문이라든지 (이 두역은 같은 배우가 맡았다!), 

이문과 이름이 자막 처리가 안된 졸병 급 부장 두명이라든지 (...) 개인적으로는 김하균씨가 연기한 부기원이 가장 인상

적이었다.

은근히 중국을 적대적 대상으로 삼은 민족주의적 성격이 보여 불편했지만 그냥 저냥 볼만했다.

종영 후 '대왕 세종'이 방영됬지만 극초반부분만 보고 보지 않았다. 기억 나는건 소설 <세종대왕>에도 등장한 명나라 환

관 황엄의 강렬한 포스(...)와 태종 역을 맡은 김영철씨에게는 수염이 어울리지 않다는 것 정도.

2. 천추태후

고려 초기 경종 ~ 현종 제위기의 인물 천추태후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인데... 방영 전 부터 종영까지 일관되게 역사 

왜곡 논란이 크게 불거졌던 작품이다. 이런 떡밥까지 던졌으니 말이다. (http://costa.egloos.com/1621651)  

본인은 그래도 나름 정이 생기기도 했고 어쨌든 결말이 궁금했기 때문에 끝까지 봤는데 강조의 막장스러운 

행동 (http://costa.egloos.com/1506475)과 너무나 평면적인 이분법적 갈등 구조는 많이 불편했다.

대조영에 견줄만한 최강 동안 경주원군의 존재가 돋보였다. (http://costa.egloos.com/1390909

전투신. 회의신 모두 한 국가 단위의 그것이라기 보다는 작은 사조직의 풍경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들었다.

이것으로 장장 4회에 걸친 두서없는 사극 단상 시리즈를 마친다.

무인시대까지의 KBS 전통 사극의 부활을 바라며...

덧글

  • 自重自愛 2010/04/25 16:33 # 삭제 답글

    정통 사극의 부활이 없다면 막장의 극한에 도전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대하사극 <정인숙>이나 대하사극 <장영자> 같은..... (도주)
  • 소시민 2010/04/26 19:51 #

    막장의 극한에 도달하면 시청자의 난이 일어나 결국 정통 사극의 부활이라는 정화로 이어지겠군요!

    (응?) 대하사극 <정인숙>과 <장영자> 시놉시스를 재미있게 본 옛 기억이 떠오르네요 ㅎㅎ
  • 어릿광대 2010/04/25 18:29 # 답글

    개인적으로 대왕세종은 초중반때까지는 좋았지만 가면갈수록 산으로 가는 막장스토리가 좀 마음에 안들었습니다
    스토리빼고는 배우분들 연기와 영상미는 괜찮았죠...(자세한건 트랙백으로 연결한 글에 있습니다 ㄷㄷ)

    천추태후는 뭐 대왕세종 마지막회때 보여준 영상보고 진즉에 보는거 때려쳤습니다...
    채시라씨의 간만에 사극복귀작이긴한데 보기가 좀 그래서요
  • 소시민 2010/04/26 19:53 #

    저도 천추태후를 처음부터 보지 말걸 이라는 생각이 가끔 들었습니다. 어떻게 보게 됬으니 최소한

    결말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완주했죠. (...)
  • Mr 스노우 2010/04/25 18:36 # 답글

    본격 역사왜곡 스토리 실종 사기극 시대의 시작이라고 해도 좋을정도였지요.
  • 소시민 2010/04/26 19:52 #

    하루 빨리 정화의 시대가 시작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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