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여태까지 봐온 사극에 대한 기억 (3) 사극 관련

본인이 여태까지 봐온 사극에 대한 기억 (2)

2000년대 전반기 방영된 KBS의 고려 시대 사극에 대한 기억에 이어서

1. 제 5 공화국

이건 정치극으로도 많이 분류되기 때문에 사극으로 분류하기엔 조금 애매한 감도 있지만 어쨌든 현대정치사도 역사의 

영역이므로 본인은 이 작품을 사극의 범주에 넣겠다. (어?)

제 3 공화국과 제 4 공화국은 오프닝 화면 정도로만 기억이 나 자세히 서술하긴 힘들지만 (4공은 초반부엔 집중해서 본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은 거의 안난다.) 제 5 공화국은 5년 전 작품으로 상대적으로 가까운 과거에 방영됬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억이 어느 정도 남아있다. 당시 고3 이었는데 불구하고 열심히 거의 모든 회를 '본방사수'했던 기억이 난다 (...) 

KBS의 '불멸의 이순신'과 비슷한 시간대에 방영됬는데 5공을 보느라 불멸을 보지 못한게 결과적으로는 다행인듯. 불멸

의 이순신은 막장 사극의 효시로 불리는 작품이니 말이다.

'제 5 공화국'은 10.26 부터 5.18까지의 긴박했던 5공 성립 전야기에 전체 방영 분량 절반을 할애했다. 시청자에게 흥미

를 줄수 있는 격변의 연속기였기 때문에 이를 강조하는것 자체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문제는 남은 절반에 7년 동안 

이어진 제 5 공화국 시기를 다루러 하다 보니 이 시기에 대한 묘사가 부실해 질수 밖에 없었다는 것. 아웅산 묘소 테러 

사건, 칼기 폭파 사건 등이 자료 화면 언급 정도로만 다루어지고 심지어는 6월 항쟁 또한 전두환과 고위층 관료의 사태 

대응 관련 대화로만 처리한 모습을 보여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녹림 사업 등 여러 사건 묘사에서 거시적인 묘사보다는 그에 희생된 한 개인의 모습을 부각시

킨 점이 나름 인상적이었다. 이덕화씨가 맡은 전두환은 나름 실제 인물과 유사해 보여 잘 어울린 편이었다. (아마 원래

는 전두환 역에 김영철씨가 캐스팅된 걸로 기억한다. 본인이 고사해 결국 이덕화씨에게로 배역이 돌아갔다.) '좋아 아

주 좋아~'와 같은 대사도 재미있었다. 서인석씨가 맡은 노태우는 실제 인물과는 별로 닮지 않아 보였지만. 

방영된지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후속편 소식은 들려오지 않지만 제 4 공화국과 제 5 공화국 사이의 공백도 10년이나 

되니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 그러고보니 노태우 정권부터는 계속 제 6 공화국이라는 호칭을 쓰고 있는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정권을 그린 정치극 타이틀을 어떻게 지을지 궁금하다. '제 6 공화국 시즌 2 - 문민정부', '제 6 

공화국 시즌 3 - 국민의 정부' 이런식으로 나갈지도 모르겠다.

2. 서울 1945

불멸의 이순신 종영후 방영된 현대사극이다. 단 그 사이 3개월이라는 텀이 생겨 KBS는 중국산 사극 '징기스칸'으로 

땜빵질 했다. 물론 본인은 수능 막판 정리를 해야했기 때문에 보지 못했다. (...)

서울 1945는 일제 시기부터 한국전쟁까지의 고난의 한국 근현대사기를 5명의 인물의 인생역정을 통해 그려낸 작품

이다.

부유한 친일파 지주의 아들, 딸인 이동욱, 문석경 가난한 화전민의 아들 최운혁과 문석경의 집안의 집사의 딸 김혜경,

친일 경찰로 출세 가도를 달린 박창주 이 5 명은 일제 시대, 광복과 분단, 전쟁기에 나타난 각각의 인간 군상을 대변하

는 인물들이다. 

본인은 초중반부 까지만 봤고 자세한 내용은 잘 기억 나지 않는다. 어린 시절 문석경 역을 맡은 박은빈씨가 예쁘다고 

느꼈고 첫회에 보여진 고두심씨가 맡은 김혜경의 어머니의 놀라운 포격 회피 스킬(...)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이 장면

은 영화 2012의 주인공 일행의 강운과 견줄만 하지 않을까) 겉가지적인 모습을 주로 기억해 부끄럽다 (...)

이승만 전 대통령의 유족이 고발하려고 하는 등 이념적인 비판이 제기됬었지만 본인은 남북의 과잉된 이념 요소에 희생

되는 인간을 그려낸 작품으로 기억하고 있다.

이 시기에 주몽, 연개소문, 태왕사신기 등 '사기극'으로 악명 높은 작품들이 방영됬지만 물론 본인은 보지 않았다 (...)

다음에는 가장 최근 작인 대조영과 천추태후에 대해 올리겠다.


덧글

  • T-ara 2010/04/21 13:51 # 답글

    저는 요새 제3공화국 보고있지 말입니다-_-ㅋㅋ 이거 재밌어요-_-ㅋㅋㅋ;; 제5공화국은 중후반부 이후에 승토리 전개가 너무 날림으로 후다닥 가버려서 막판엔 좀 따라가기 힘들었;;;
  • 소시민 2010/04/22 18:42 #

    5공은 전반부에 너무 힘을 빼서인지 후반부는 맥이 빠진듯한 모습을 보였죠.

    저도 여유 있으면 함 이전 공화국 시리즈를 찾아 보고 싶네요 ㅎㅎ
  • 어릿광대 2010/04/21 16:18 # 답글

    1. 제5공화국 종영되고 1~2년뒤에 제3공화국하고 제4공화국 봤는데 개인적으로 5공쪽보다는 4공쪽이 괜찮다고 봤습니다.(조기종영의 압박은 쎄지말입니다 ㄷㄷ)
    제3공화국은 본느낌은 그냥 다큐멘터리+드라마가 합쳐졌고 오프닝과 엔딩에 조그만 동상들이 나온게 인상적이었죠
  • 소시민 2010/04/22 18:44 #

    3공에 나오는 작은 상 에필로그는 저도 본적이 있습니다. 배경음악과 잘 매치가 되더군요~
  • 自重自愛 2010/04/21 21:25 # 삭제 답글

    1. <제 5공화국>에서 제일 어색했던 장면은 허문도와 장세동이 대화하는 장면이었습니다. 허문도 역의 이희도씨는 이미 <조선왕조 500년 - 회천문>에서 광해군 역을 맡은 바 있는 중견이었지만 장세동 역을 맡은 홍학표씨는 그보다 더 뒤에 방영된 <우리들의 천국>에서 대학생 역을 맡았다능. 장세동이 허문도에게 반말투로 이야기할 때마다 애가 어른에게 반말하는 느낌이었음. -_-;;;;

    2. <서울 1945> 같은 경우는 첫 회인가 2회인가에서 무려 북한군 공군기가 서울 시내를 폭격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기가 막혀서 두 번 다시 쳐다보지 않았음. -_-;;;;
  • 소시민 2010/04/22 18:48 #

    <서울 1945>의 그 장면에 대해선 말이 많았던걸로 저도 기억합니다. -_-;;;

    자중자애님 오랜만에 뵙는군요. 뜻하신바 이루시길 빌겠습니다 ^^
  • 아롱쿠스 2010/04/22 22:26 # 답글

    태왕사신기와 군시절 했던 사극을 제외하고는 유명 사극은 모두 봤다고 자부합네다.
  • 아롱쿠스 2010/04/22 22:27 # 답글

    전 '제1공화국'을 보고싶습니다. 어디 케이블방송에서 우연히 보고는 지금껏 '갈구'를 하고 있죠...
  • 소시민 2010/04/23 18:53 #

    '제1공화국'이 81년 작이니 거의 30년 묵은 오래된 작품이군요... 고전 드라마의 DVD화가 활발해

    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ㅎㅎ
  • Mr 스노우 2010/04/23 13:41 # 답글

    1. 뒷부분이 부실해진 점은 저도 아쉽더군요. 아무래도 5.18 이후 시청률이 낮아진 점도 한 몫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서인석 씨가 외모는 싱크율이 별로 높지 않았지만, 이미지는 그럭저럭 잘 전달했던 것 같고, 특히 임동진 씨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던것 같습니다.
  • 소시민 2010/04/23 18:55 #

    5공의 전반부와 후반부는 서로 다른 드라마라는 느낌까지 들정도로 이질감이 있었던걸로 기억합

    니다. 임동진씨는 5공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역을 맡으신걸로 기억하는데 이후 대조영에서 보인

    양만춘으로서의 용맹한 이미지와는 색다른 차분한 연기를 하신걸로 기억합니다.
  • kmx 2010/10/10 15:44 # 삭제 답글

    임동진 씨는 제4공화국에서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던 YS로 나왔는데, 거기서 너무 성인군자처럼 나와 현직 미화라는 비판을 받았죠. 참고로 임동진 씨는 목사로도 활동 중이라는 점에서 교회 장로인 YS와 매치가 되는데, 제5공화국에서는 독실한 천주교도인 DJ역도 정말 훌륭히 보여주어서 감탄...

    정치드라마 하니까 정말 우스운 기억은 현 정부의 문화부장관인 유인촌 씨가 12년 전 DJ 집권과 함께 개봉된 SBS의 삼김시대에서 무려 DJ로 나왔다는거죠. ㅋㅋㅋ 마치 이승만 역에 명계남(골수 노사모 회원), 박정희 역에 문성근(문익환 목사 아들)을 캐스팅한 격...
  • 소시민 2010/10/10 22:11 #

    유인촌씨가 삼김시대가 방영될 당시에도 나름의 정치적 지향성을 보여주었는지 궁금해 지네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ㅎㅎ
  • kmx 2010/10/11 13:53 # 삭제

    유인촌 씨는 같은 시기에 KBS 역사스페셜 진행도 맡아서 별로 부딪힐 일은 없었을 겁니다. 정치적 지향성은 지난번 대선이 본격화될 때부터 아마?(유 씨가 1990년대 초 KBS '야망의 세월'에서 현 대통령 역에 해당하는 건설사장 역으로 나온 건 워낙 유명한 일화고...)
  • 에드워디안 2010/10/10 22:10 # 답글

    5공 초반부를 집중적으로 봤었는데, 고증 면에서 몇가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특히 12.12를 다룬 장면에서 중앙청을 CG로 복원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들더군요. 영화 '그 때 그 사람들'(개인적으론 막장영화로 생각하지만)에선 완벽히 복원했었는데...ㅎㅎㅎ
  • 소시민 2010/10/10 22:13 #

    그렇군요... '그 때 그 사람들'은 저도 공중파 TV에서 방영한걸 봤는데 너무 오래되서 잘 기억은 안나네요.

댓글 입력 영역



메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