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처음 접한 컴퓨터 단상 혹은 잡담

본인은 지금으로부터 14 ~ 15년 전 쯤 컴퓨터를 처음 접했다.

주변 공립도서관 로비에 설치된 컴퓨터 였는데 모니터와 본체가 붙은 일체형이어서 꽤나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막 발매된 윈도 95가 깔려 있어서 구이 환경이 구현됬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도 쉽게 컴퓨터룰 다룰 수 있어 신이

났고 집에도 컴퓨터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됬다.

마침내 13년 전인 1997년 여름 세진컴퓨터랜드 (아아 추억의 이름... 얼마 뒤 부도로 인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을때

매우 놀랐던 기억이 난다.)가 제작한 진돗개호 컴퓨터를 집에 들이게 됬다.

199만원이라는 당시로서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사양을 가진 (것으로 보였던) 컴을 구입할 수 있다는데 눈이 돌

아가 부모님을 졸라 구입한 컴퓨터. 사양은...

AMD K-6 166Mhz CPU (당시를 풍미했던 MMX CPU 탑재라고 크게 선전했지만 실제 인텔사 CPU는 아니었다!)

16 MB 램 

2.1 GB 하드

동영상 재생 등 여러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추었다는 '통합 그래픽 카드' (2MB) 

1세대 DVD 드라이브 (무려 번들로 '컷스로드 아일랜드' DVD를 넣어주었다!)

지금 보면 코웃음이 나올 사양이지만 처음 접했던 당시에는 제법 자랑스러웠다. 당시만 해도 컴퓨터를 소유한 가정은

얼마 안됬으니. 하지만 '마이컴'이라는 컴퓨터 잡지를 보게 되면서 (이때로부터 얼마 안되 폐간됬다) 부두와 같은 3D

거속기를 통한 환상적인 3D 그래픽을 자랑하는 게임들을 알게 되 (물론 지금 보면 코웃음이 나올 그래픽이었지만 그때

는 실사처럼 보였다!) 3D 가속기가 장착되지 않은 집 컴퓨터에 실망하게 된 기억이 난다. 하지만 대항해시대 3, 삼국지 

조조전, 신영전 3, 이스 이터널, 랑그릿사 2와 같은 90년대 후반 명작 2D 게임이 원활하게 돌아가 나름 유년 시기 

추억을 남겨주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도 애정을 가지고 있다. 

2001년 여름 까지 썼으니 4년 정도 쓴 셈이다. 새 컴퓨터로 교체하자마자 바로 버렸으니 지금은 어디선가 고철로 재활용

되고 있을 것이다. 9년이 지난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어디 집 한 구석에 보관했다가 생각 날 때 가끔 봐도 괜찮을 것이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여러분들이 처음 접한 컴퓨터는 어떤 기기 였습니까? 

덧글

  • 홈월드 2010/04/06 15:26 # 답글

    처음 접한게 486DX2를 처음 써봤습니다. 여러모로 게임 때문에 시간 가는줄도 몰랐고, 컴퓨터랑 친숙해지는데 기여한 모델이죠. 이후로는 펜티엄 3를 약 4년정도 쓰다가 현재 데탑으로는 펜티엄 4 노스우드 7년정도 된 거 같네요. 개인용으로 놋북이 하나 있어서 크게 불편한건 없는데 스타2 때문에 조만간 바꾸게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추억 잘 간직하시길...
  • 소시민 2010/04/06 20:45 #

    저도 처음 집에 들인 컴퓨터 시절엔 게임으로 시간 가는줄 몰랐죠 ㅎㅎ

    저는 현 데탑을 3년째 쓰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최신 게임을 제외하면 (...) 불편한건 없더군요.
  • dunkbear 2010/04/06 15:53 # 답글

    97년이라면 아직 AMD 등 군소 CPU 업체들이 인텔호환성이 있던 시기라고 기억합니다.
    저는 나중에 Via사에 흡수된 Cyrix CPU를 쓴 586 프로세서의 컴팩 데탑을 제 첫 PC로
    구입했었죠. 미국에서 샀는데 999달러 였습니다. 이걸로 C&C도 돌리고 재미 좀 봤었죠. ^^;;;

    우리나라에 와서는 우체국과 정보통신부에서 주관했던 인터넷 PC를 구입했었습니다.
    I-dom이라는 업체에서 셀 533, 64MB, Trident 3D 그래픽 카드가 들어간 모델이었죠.
    처음에는 온보드 사운드가 개판인데다 스타크도 제대로 못 돌아갔지만 거기에 128MB
    메모리를 추가하니 쌩쌩 날더군요. ㅋㅋㅋ

    뭐... 처음 '접한' 컴퓨터는 고등학교 때 전산실에서 배운 BASIC 및 DOS 용 컴이었지
    만요... 그 때도 뭐하는 지 몰랐고 지금도 모릅니다. 윈도우 같은 GPU 인터페이스도
    희귀하던 시절이었으니.... ㅡ.ㅡ;;;;
  • 소시민 2010/04/06 21:21 #

    트라이던트라면 제가 처음 집에 들인 컴퓨터 그래픽 카드 칩도 제작했죠...

    저로선 처음부터 윈도우를 접한것이 컴퓨터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 ㅁㅁ 2010/04/06 17:45 # 삭제 답글

    그냥 펜티움 166에 L2캐쉬카드가 안꼽힌 메인보드 16MB램 2.1G하드 ATI사의 2MB램 그래픽카드..
    현대멀티캡이었졍
    00년대까지 쓰다가 인터넷PC가 왔을땐 그 빠름에 놀랐지만
    AGP슬롯이없는 망할놈의 i810 내장때문에 훗날 또 좌절했다는 일화가있슴
  • 소시민 2010/04/06 21:22 #

    저하고 같은 시기에 컴을 구입하셨군요.

    AGP 슬롯이 없는 마더보드라... 매우 당혹스러우셨겠군요.
  • 위장효과 2010/04/06 18:23 # 답글

    음...애플II부터 시작해야 하나...친척분이 당시 컴퓨터전문점을 하셔서 애플II부터-이것도 모니터 본체 분리형. 대신 키보드는 본체와 일체.-만져봤습니다. 애플 제품이 다 그렇듯 그래픽,사운드 모두 일체형이었죠. 그러다 대학들어가면서 XT-8088샀다가 단 석달만에 386SX급으로 업글(당시 과에서 컴퓨터 수업을 하기로 했고 그래서 단체 구입)했었죠.
    저때만 해도 사이릭스니 AMD가 대표적 저가 메이커였는데 사이릭스는 VIA로 갔고 AMD는 지금 인텔하고 어떻게든 경쟁하겠다고 안간힘 쓰는 상대로 자랐으니(그래봐야 점유율은 안습이지만^^) AMD가 애슬론 처음 내놓으면서 가격대비 성능 우수!라고 선전할 때 모 잡지의 비교 기사 내용이 "시피유 가격은 분명 저렴한데 메인보드를 내놓은 회사가 적어서 가격 경쟁력이 상실되고 칩셋 패치해야하는 게 문제다." 뭐 이런 것도 있었지요^^.
    (지금이야 AMD계열로 주욱 밀고 나가는 중이지만)
  • 소시민 2010/04/06 21:24 #

    애플2부터 시작하셨다니 관록이 풍부하시군요 ㅎㅎ

    그러고보니 전 두번째 컴퓨터도 AMD CPU가 탑재됬었군요... 썬더버드 1.3 Ghz 였습니다.
  • 들꽃향기 2010/04/06 22:50 # 답글

    저는 어느 중소기업의 이름없는 286 컴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너구리 게임하던 기억이 나네요 ㄷㄷ
  • 소시민 2010/04/07 18:52 #

    꽤 오래되셨군요. 너구리는 이름만 들어봤지 직접 해보지는 못했습니다. (...)
  • 실러캔스 2010/04/08 07:04 # 답글

    음, 초등학교 1학년때 윈도95 깔려있던 컴퓨터를 학교 컴퓨터실에서 처음 접해봤습니다;
    방과 후 컴퓨터반에 등록해서 매 월 일정액만 내면 컴퓨터를 배울수있어서 처음 시작했는데..

    인터넷이란 신세계를 초등학교 4학년인가 5학년 때 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게... 누리안이었던가..네티안?-_-;;잘 기억도 안나는..
    -_-; 그 이후로 1인 1컴 시대가 될 줄이야 상상도 못했는데 말이죠.
  • 소시민 2010/04/08 18:48 #

    저도 초등학교 5학년 때 쯤에 방과 후 컴퓨터반 활동을 한 적이 있죠. 그 때 무려 매킨토시를

    다뤄봤습니다 (...) 지금까지 맥을 다뤄 본것은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죠.

    인터넷은 저도 2001년 쯤 접했죠. 한 그 때 쯤 부터 정부 주도의 인터넷 피시 보급 정책 영향으로

    한 가정 한 컴 시대가 시작된것으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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