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 미래를 말하다>에 나온 미 보수주의자들의 추악함 책에 관한 여러 잡다한 것들

... 단순히 의회에서 논의하거나 평등하게 태어난 미국시민의 권리를 나열한 목록을 참조하는 것만으로는 대답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질문이 기다린다. 과연 남부 백인 커뮤니티는 백인이 많지 않은 지역에서도 정치 및 문화적 

주도권을 쥐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는가? 대답은 분명 '그렇다'다. 백인 커뮤니티는 그럴 만한 권리가 

충분히 있다. 왜냐하면 지금으로선 백인이 흑인보다 우월한 종족이기 때문이다. 

<내셔널 리뷰>는 이런 남부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한다. 만약 다수의 소원이 사회적 퇴횅이라면 차라리 다수를

무시하는 것이 비민주적일지는 몰라도 현명한 판단일 것이다. 세계 어느 커뮤니티, 어느 나라든 문명화된 기준을

적용하고 그에 따라 사는 것이 다수의 요구에 굴복하는 것보다 중요하다. 가끔은 소수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이 

불가능해져서 이를 굽혀야만 할 때가 있는데, 이럴 경우 사회는 퇴보한다. 가끔은 소수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폭력 외에 다른 방법이 없을 때가 있는데, 이럴 경우 소수의 의견이 과연 참혹한 폭력의 대가를 치를 만할 가치가 

있는지 판단해야 할 것이다 ...

(이상 <내셔녈 리뷰> 1957년 8월 24일자 호 기사)

사설에서 무시해버린 '평등하게 태어난 미국시민의 권리를 나열한 목록'은 아마 미국 헌법을 지칭했을 것이다.

그리고 사설에서, 사회가 퇴보하지 않으려면 치를 만할 가치가 있을지도 모르는 '참혹한 폭력의 대가'라는 것은

무슨 뜻이었을까. 윌리엄 F 버클리는 1957년 '스페인에서 온 편지'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그 의문을 해소시켜 준다.

... 프랑코 장군은 진정한 국민 영웅이다. 사람들은 1930년대 스페인 국민들의 영혼에 상처를 내어 자국의 역사적 정체

성조차 부인하게 만든 기형적인 정부를 낳았던 몽상가들이나 이론가들. 마르크스주의자들이나 허무주의자들의 지배

에서 스페인을 구출하는 데 필요한 재능과 인내심, 대의명분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룬 인물로서 다른 누구보다 프랑

코 장군을 꼽는 데 동의할 것이다. ...

(이상 <내셔널 리뷰> 1957년 10월 26일자 호 기사)

                                                                                            - <폴 크루그먼 미래를 말하다> 133 ~ 135P

1950년대 중반 윌리엄 F 버클리가 창간한 <내셔널 리뷰>에 실린 글이 인용됬다.

폴 크루그먼은 이 <내셔널 리뷰>에서 대놓고 드러난 미국 보수주의 운동의 성격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물론 미국에서 '프랑코 장군'과 같은 사람이 나타나서 폭력을 통한 사회 정화를 이루는것은 거의 불가능할것이다.

하지만 인종차별 정서 등 보수적인 감정을 고양시킴으로 집권에 성공한 보수주의 운동자들은 현실 제도 내에서

추악한 인종 차별 정서로 인한 조작을 하는데... 

... 사실 민주당에게 투표할 만할 유권자, 그 중에서도 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합법적인 투표를 막는 방법은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 투표 방해가 보수주의 운동이 공화당을 장악한 이후 공화당이 일관되게 추구해 온 전략이란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2000년 공화당 출신의 플로리다 주 내무부장관, 캐서린 해리스는 <뉴욕 타임스>가 '유권

자들의 대량 숙청'이라고 부른 사건을 주도했다. 그녀는 주로 무고한 흑인들을 중죄인이라며 선거인 명부에서 제외

시켰다. 이런 일이 없었더라면 부시가 대통령이 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2005년 조지아에서 유권자 확인법이라는 

공화당의 입법안이 통과하자 여러 명의 법무부 소속 검사와 분석가들로 구성된 팀은, 이 법안이 흑인을 차별할 소지

가 다분하므로 법무부가 이 법안을 무효화하도록 조언했다. 그러나 다음 날 이들의 의견은 정치적으로 임명된 관리들

에 의해 묵살되었다 ...

                                                                                                        - <폴 크루그먼 미래를 말하다> 247P

할 말이 없다 OTL

지난 미 대선과 건보 개혁 진통 속에서 나온 보수주의자들의 '오바마는 히틀러'와 같은 악의적인 선전이 깊은 뿌리를

가진게 확실한듯

덧글

  • 2010/03/28 15:5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소시민 2010/03/29 19:30 #

    어느 쪽이든 비이성적인 낙인찍기죠. 견고한 정책적 논리를 가진 합리적 보수까지 덩달아 비판을

    받는다는 점에서 안타깝습니다.
  • 들꽃향기 2010/03/28 17:15 # 답글

    볍진은 어느 나라에나 가도 있는 것 같습니다. =_= 그나저나 폴 크루그먼 선생은 과거 신자유주의 경제를 지지하다가, 요즘은 경제학도 그렇고 정치에 있어서도 보수족에 공격적이 되신 것 같습니다. ㄷㄷ
  • 소시민 2010/03/29 19:31 #

    크루그먼 선생이 과거에 신자유주의 경제를 지지했다니 놀랍네요 ㄷㄷㄷ 그러고보니 레이건 행정

    부 당시 자문역으로 참가했다는 얘길 들은것 같은데 그 당시에 신자유주의를 지지했다고 생각하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군요.
  • dunkbear 2010/03/28 19:19 # 답글

    저 모양이었는데도 그만한 민주주의를 이룩한게 더 놀랍습니다... 헐헐...
  • 소시민 2010/03/29 19:32 #

    네 어쨌든 제도적인 측면의 민주주의가 확립되있기 때문에 신보수주의자들도 권좌에서 물러날수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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