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책리뷰

길 위에서 1길 위에서 1 - 6점
잭 케루악 지음, 이만식 옮김/민음사

살다 보면 여러 곳에서 극찬을 받는 작품이 정작 자신에게는 별 감흥이 없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뉴스위크> 100대 도서, <타임> 100대 현대 영문 소설에 동시에 이름이 올라갔고 '책장 선반 보다는 가판대

에서 더 많이 발견되는 책'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중적 인기 또한 대단한 작품이라는 <길 위에서>

상당히 기대가 되 읽어보았지만 뭐랄까 본인에게는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1940년대 후반 작가의 체험을 토대로 미국 동서부 횡단과 멕시코로의 종단 여정에서 벌어진 사건과 인연을

그린 작품이다. 그 넓은 미국 땅을 가로지르는 여행이라는 소재는 듣기만 해도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작품에 그려진 여정은 인물들 간의 대화와 행위 묘사에 중점을 둬 배경 묘사로 얻을 수 있는 매력이

상당히 감소했다는 느낌이다. 여러 주를 가로지는 여정이 상당히 간소해지고 그 자리를 인물들간의 관계로

채운것이다.

그 인물들간의 관계가 이 작품이 걸작으로 평가받은 주요한 이유 중 하나로 보이는듯 하지만 본인은 그 인물

들이 별로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사실 상 작품의 공동 주인공인 딘 모라이티는 무한한 자유로움을 추

구하는 인물로 이혼을 여러번 하고 과속을 즐기며 달리는 차 안에서 옷을 벗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 본인 역

시 답답한 사회의 관습에서 벗어나 자유를 추구하려는 인간상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어느 정도의 도덕주의가

머리에 박혀서인지 딘의 경우는 너무 막나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 내에선 '미친 녀석 딘'이라는 표현이

종종 등장하고 실제로 딘을 멸시하는 무리도 보인다. 아마 본인도 작품의 등장인물 중 하나였다면 딘을 멸시

하는 무리에 들어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딘 외에도 자신의 직장 창고에서 식료품을 매일 빼돌리면서

'트루먼 대통령은 생활비를 아껴야 한다고 말했지'리고 당당해 하는 주인공의 친구 레미 등 도덕주의에 저촉

될 만할 인물이 종종 보인다. 확실한 사상이 그들에게 보여진다면 동감은 하지 못해도 흥미로운 생각을

가지는 이 들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텐데 본인이 보기에는 딘과 저자의 다른 주변 인물들은 별다른 생각없이

하고 싶은대로 나가는 듯하다. 이 들에게 공감해야 작품을 받아들일 수 있고 실제로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에

공감 했지만 본인은 그렇지 못한것 같다.

무려 총 150 여 페이지에 달하는 4편의 헤제가 수록 되 있지만 문학 이론에 관심이 없다면 너무나 난해한

글로 느껴질 것이다.

사실 본인의 내공이 매우 부족하기에 많은 이들이 공감한 작품의 정수를 미쳐 파악하지 못한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현재로서는 본인의 기대와는 다른 별 감흥 없는 작품일 뿐이다.
http://costa.egloos.com2010-02-26T02:31:130.3610

덧글

  • 들꽃향기 2010/02/26 11:34 # 답글

    저는 이런 책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기회가 되면 구해서 읽어봐야겠군요 ㄷㄷ
  • 소시민 2010/02/27 22:16 #

    네 미국 문학사에 있어서 큰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니 인문학 매니아이신 들꽃향기님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할듯 싶습니다. 제가 부족해서 보지 못한 작품의 정수를 파악하실수도 있을듯 합니다.
  • Mr 스노우 2010/02/26 12:25 # 답글

    아무래도 사람이 취향이나 가치관이 다양하다보니까 그런 비슷한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책이나 영화 중에서 이게 도대체 왜 명작인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더라구요. 그럴때마다 나에겐 맞지 않는다고 던져버려야 하나 억지로라도 그 작품의 의미를 찾아내어야 하나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 소시민 2010/02/27 22:18 #

    시일이 지나면 생각이라든지 환경이 변화하기 때문에 그 때 다시 들춰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어쨌든 저는 다수의 의견과는 다른 느낌이 들어도 일단은 현재 제가 느낀 것을

    감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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