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 2권 책리뷰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 2권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 2권 - 8점
굽시니스트 지음/애니북스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 1권이 나온지 약 1년이 지나서 나온 완결편이다. 스탈린그라드 전투 부터 종전까지

추축국의 몰락을 다룬다. 에필로그를 통해 미국의 부상과 세계사의 주역으로서 유럽의 역할의 종말 등 지금까지

지속 되고 있는 2차 대전의 유산 또한 언급한다.

2차 대전의 전개를 장황하게 설명하기 보다는 서브 컬쳐에서 끌어온 여러 요소를 통해 패러디함으로 2차 대전을

재창조해낸 1권과는 달리 2권은 절반 가량의 분량이 2차 대전의 주요 사건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루고 패러디는

이를 보완하는 종속적인 기능을 한다. 개인적으로 설명 위주의 장들은 학습 만화가 가져야 할 미덕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문자로만 된 책을 만화로 옮기기에는 급급할 뿐 만화라는 매체의 매력을 살리지 못한 학습 만

화들을 생각하면 정보 전달과 패러디를 통한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는 이 만화는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1권 리뷰에서 1권은 2차 대전의 기본적인 양상을 살펴보고 싶은 초보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적었는데 2권

2권은 설명에 충실한 장들을 통해 초보자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게 됬다. 단 전황이 나타난 지도를 보여

준 몇 몇 컷들에 많은 내용이 들어가 약간 빽빽하다는 느낌이 드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학습 만화적 성격이 강한 분량 외의 나머지 절반은 1권에서 보여진 형식과 같은 굽시니스트의 창작 패러디 스토

리다. 그런데 촉수의 위엄이 돋보이는 (...) 두 화를 제외하면 2권의 창작 스토리는 1권의 경쾌함과는 달리

잔잔하고 독자에게 사유의 여지를 남기는 성격을 보인다. 남경 학살과 동경 폭격을 병치함으로 '전면전' 시대의

피해자와 가해자의 논리를 소개한 제 14 장이 대표적일 것이다. 1권의 강렬한 즐거운 패러디를 바란 독자라면 약

간 당황할 수도 있겠지만 진중해진 2권의 창작 패러디 스토리는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 하긴 위와 같은

변화 때문인지 1권에서 강렬한 캐릭터성을 보인 괴링, 롬멜 같은 인물들이 2권에서는 별 매력을 보이지 못하고

아이젠하워 같은 2권에 새로 등장한 인물의 캐릭터성이 약한건 본인도 아쉽다.

1권의 모든 장 끝에 수록된 패러디 해설이 2권에서는 몇 몇 장에만, 그것도 1쪽으로 마무리 되는 건 지적할만할

부분이다. 물론 이 쪽에 조예가 깊은 독자들에게는 별 필요 없겠지만 출판 시장에서 넓은 호응을 얻으려면 매니

아가 아닌 일반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기에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인물, 사건에 대한

간략한 해설을 (너무 간략해서 큰 효용이 없는) 각 장의 말미에 수록한 1권과 달리 2차 대전 당시의 비사를 넣

은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환타 또한 2차 대전의 산물임을 알 수 있었다.

1권과 달라진 성격 때문에 조금 당황스러워할 독자도 있을것이다. 하지만 변화된 모습 또한 수준급의 퀄리티를

가지기에 책장을 덮을 쯤에는 분명 만족스러워 할것이다. 본인 또한 그런 독자 중 하나다. 앞으로의 굽시니스트

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http://costa.egloos.com2010-02-13T11:54:250.3810

덧글

  • 갑그젊 2010/02/14 02:08 # 답글

    2권으로 아예 끝이 난 건가요? 전, 계속 나오는 중인 작품이나 방영중인 드라마는 정말 못 본다지요-_-;; 다음 편이 너무 궁금해서-_-;;;;;;;;;;;;;;;

    이제 지를 때가 되었군요 ㅎㅎ
  • 소시민 2010/02/14 20:02 #

    넵 총 2 권으로 완결입니다. 이제 굽본좌의 마스터피스를 영접할 때가 됬습니다 ㅎㅎ
  • Red-Wolf 2010/02/14 21:43 # 답글

    1권에 비하면 굽시니스트님의 2권은 진지한 내용들을 담고있어서 괜찮았습니다. 단지 보기에 조금 불편하다 이정도가 문제지만요
  • 소시민 2010/02/15 12:45 #

    본문에 언급한대로 가끔 가다 보이는 한 컷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는 모습은 조금 가독성이

    떨어지는듯 해 아쉬웠죠... 1권의 경쾌함, 2권의 진중함 모두 가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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