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 책리뷰

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 - 8점
빌 브라이슨 지음, 강주헌 옮김/추수밭(청림출판)

<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학>을 나름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저자 빌 브라이슨의 유년 시절을 다루었다는

<빌 브라이슨의 재밌는 세상>도 상당히 기대가 되 찾아 읽어보았다.

1950년대 ~ 1960년대 초 미국 아이오와 주 디모인시에서의 유년 시절의 추억과 당대 미국 사회의 양상에

대한 소개가 담긴 책이다. 빌 브라이슨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볼 만하지만 조금 정리가 잘 안됬다는 느낌

이 든다. 신문에 연재된 2 ~ 3 장 분량의 짤막한 칼럼 모음집이었던 <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학>보다는

각 장의 길이가 20 ~ 30 여 쪽으로 조금 호흡이 길어졌다는 느낌 또한 들었다. 그렇다고 재미없다는 것은

아니다. 잘 적응이 안됬다는 것 뿐이다. 각 장의 첫부분에는 유년시절의 저자의 사진, 혹은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라이프지와 같은 언론에 실린 사진 한 장이 수록되 있다.

꽤나 사고를 치고 학교에 잘 안나갔으며 스트립쇼를 보고 싶어 혈안이었던 유년 시절의 빌 브라이슨은 결

코 '모범'적인 아이는 아니었던것 같다. 무려 마음에 안드는 어른들을 '선더비전'을 통해 녹여버리는 '선

더볼트 키드'였으니 말이다 (물론 진지하게 믿으면 골룸) 직접 만들어낸 대포의 실험이 잘못되 이웃집의

창문을 깨뜨린 적이 있는 더그 윌러비 등 빌의 친구들 또한 범상치 않다. 얌전하게 어른들 말씀을 잘 듣고

살아온 이들에게는 빌과 친구들의 모습에 놀랄수 있지만 그들에게는 나름 매력이 있다.

빌 브라이슨이 어린 시절을 보낸 1950년대 미국은 TV와 자동차가 급속하게 보급 되는 등 매우 풍요로웠고

많은 아이들이 태어났다. 하지만 그와 함께 메카시와 같은 광신적인 반공주의자들의 등장과 여전히 남아있는

인종차별적 분위기와 같은 어두운면과 외설적이고 폭력적인 묘사에 지나치게 민감한 보수적인 분위기 또한

1950년대 미국의 모습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몇 십년 뒤에 2000년대에 유년시절을 보낸 재치있는 국내 저자의 유년 시절 회상록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나온다면 비록 시대는 다르지만 글에서 풍기는 경쾌한 분위기는 빌

브라이슨의 회상록과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http://costa.egloos.com2010-02-02T09:39:150.3810

덧글

  • dunkbear 2010/02/02 19:37 # 답글

    "스트립쇼를 보고 싶어 혈안이었던 유년 시절의 빌 브라이슨은..."

    -> 저는 부럽네요. 학창시절 (경찰서까지 가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저렇게 사고(?)치고
    다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와 집만 오가며 공부하는 삶은 아무리
    나중에 대학 잘 가게 되더라도 뭔가 소중한 걸 잃어버렸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ㅜ.ㅜ
  • 소시민 2010/02/03 18:12 #

    하긴 학교 외의 저런 경험들이 훗날 뛰어난 글쟁이 빌 브라이슨을 만든 양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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