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 & 더 로드 영화



셜록 홈즈

지난 해 마지막으로 본 영화. 원작을 읽어본적이 없지만 명탐정으로 잘 알려져 있는 홈즈이기에 사건의 내막을

밝히는 추리 과정이 영화의 주가 될거라고 예상했지만 영화는 그와 달리 액션과 동료 왓슨과의 끈끈한 관계를

보여주는데 중점을 둔다. 액션신은 나름 발랄한 면도 있는 등 괜찮았지만 홈즈와 왓슨의 끈끈한 관계는 조금 

오버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홈즈의 추리적인 면모는 후반 모든것이 해결되었을 때에 사건의 전모를 해설함으로

나타난다. 추리 자체는 놀랍지만 (혹자는 평범한 트릭이라 평하지만 추리 소설을 별로 접해보지 못한 본인에게

는 나름 신선하게 느껴졌다.) 이전까지의 전개는 홈즈의 액션성을 중점적으로 보여졌기 때문에 추리를 내놓는

게 약간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을 준다. 영화 곳곳에 트릭을 풀어내는 홈즈의 모습을 배치하는게 좋지 않았냐

하는 생각이 든다. 걸작급은 아니지만 나름 볼만한 영화이기 때문에 대놓고 영화 내에서 홍보(...) 하는 후속편

이 나오면 꼭 보고 싶다,



더 로드

올해 처음 관람한 영화. 원작을 보진 못했지만 북미에서 나름 호평을 받은 작품이라 들어 큰 기대를 가지고

관람했으나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영화는 여러 에피소드를 나열할 뿐 이를 하나의 큰 맥락으로 융합하지 않는다,

소위 말하는 기승전결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으로 일반적인 영화의 구성과는 달라 당혹스러웠고 지루했다. 물론

이러한 구성은 참신하다고 볼수도 있지만 이 영화에 나타나는 에피소드들이 인상적이지 못하다는 점에서 그런

긍정적인 관점을 가질수는 없었다. 단 냉혹하지만 현실적인 관점을 보이는 아버지와 순수한 아들과의 대비는

괜찮았다. 아버지 역시 꼭 그러고 싶어서 냉혹한 모습을 보이는게 아니다. 절망적인 폐허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극한까지 가는 사례가 예전부터 많았기 때문에 어설픈 휴머니즘을 보이지 않는 영화의 모습은 높이 평가할만 하다

(그래도 그 흑인에게는 너무 거칠게 다루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이해가 안 가는건 아니지만) 

황폐화된 디스토피아 배경( 그렇게 된 원인을 설명해주지 않는 점은 호오가 갈릴듯. 영화 전개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개안적으로는 짦게라도 설명해주었으면 좋았을거라고 본다.)을 그려낸 회섹 톤 화면 자체는 매우

인상적이다. 하지만 전체를 조망하는 컷이 하나 뿐이고( 그 하나는 매우 인상적이다.) 영상이라기 보다는 사진을

여러 컷을 보여주는 양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결말은 개인적으로는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다. 꼭 그럴 필요도 없는데 너무 비참하게 나가다가 어설프게 희망의

여지를 남기고 끝난다. 정말 희망적으로 끝내던지 아니면 아들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엔딩이었어야 했다.

아버지의 헌신적인 부성애을 보여주었다는 영화의 미덕은 인정한다. 하지만 너무나 일반적인 주제이기 때문에 이

만으로는 영화의 매력이 생기지 않는다.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조조로 봤다면 그냥 그렇군이라고 넘어갈수도

있지만 그러지 못했기 때문에 실망스러운 감정이 커진듯 하다. 더불어 본인은 이 영화가 마음에 들면 원작도 읽어

보려 했지만 영화를 보고 나선 원작을 볼 마음이 사라져 버렸다. 영상과 텍스트는 분명 다르지만 기본적인 골격은

원작에서 유래했을 것이기 때문에 '성서에 비견될 작품'이라는 오버스러운 홍보에 낚여 실망했다는 일부 독자의

원작에 대한 평이 충분히 이해가 갈것 같다.

덧글

  • PumpkinJack 2010/01/11 10:59 # 답글

    하지만 뭐랄까 원서의 그 먹먹함은 정말 어쩔수 없다고나 할만큼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 보시는 것도 괜찮으실꺼예요
  • 소시민 2010/01/11 18:42 #

    하긴 글은 영상과는 또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내겠군요...

    영화에 대한 기억이 잊혀질 즈음에 한번 읽어봐야 겠습니다.
  • bonjo 2010/01/11 12:36 # 답글

    더 로드가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세상 끝의 풍경이 볼만은 하겠지만 영화로서의 드라마틱한 재미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토리(라고도 할 수 없겠지만)는 영화용으로는 좀 밋밋합니다만, 맥카시 특유의 정밀묘사를 보고있으면 세상의 종말 속으로 홀딱 빠져들게 됩니다.
  • 소시민 2010/01/11 18:43 #

    넵 사실 중심 뼈대는 책도 영화의 그것을 공유하겠지만 영상과는 다른 글을 통한 묘사의

    묘미가 있겠군요. 영화에 대한 기억이 가물가물 할때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 엠엘강호 2010/01/11 14:36 # 답글

    이렇게 되면 사실 원작 읽을 맛이 달아나는건 사실이죠..ㅎ 하지만 전 원작을 읽고 봐서 괜찮았습니다.
    역시.. 비주얼보다는..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말글'인 책이 그래서 더 좋다고 봅니다. 다를수도 있겠지만..
  • 소시민 2010/01/11 18:45 #

    원작과 영화 모두 중심 뼈대를 공유할것이라 생각하니 원작에 별 기대는 안가지만 묘사가

    좋다니 한 번 봐야겠군요. 사실 영화의 황량한 디스토피아 풍경 묘사도 괜찮았죠. 영상이

    라기 보다는 사진 모음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만요.
  • 배트맨 2010/01/11 17:15 # 답글

    <셜록 홈즈>의 후속편도 감독과 배우들이 그대로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가이 리치 감독은 꼭 붙잡아야 할 것 같고요. 저도 후속편 기대해봅니다. ^^*

    <더 로드>의 경우 저는 올해의 영화 중 한 편이 아닐까 싶은데.. 제 얼음집에서 이미 많은 말씀을 나눴으니 특별히 더 적을 이야기는 없는 것 같아요.

    자 다음 타자는 <파라노말 액티비티>입니다. ^^ (트랙백 두 개 고맙습니다. 잘 받았습니다.)
  • 소시민 2010/01/11 18:46 #

    <셜록 홈즈> 후속편에는 브래드 비트도 나온다는군요. 후속편에선 홈즈의 추리력과 액

    션성이 잘 융합된 모습이 나왔으면 합니다 ^^

    저는 <공주와 개구리>가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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