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책리뷰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 8점
박노자 지음/한겨레출판

1. <당신들의 대한민국>에서 <만감일기>까지 활발한 저술 활동을 통해 강한 인류애와 사랑하는 나라 한국의

억압적인 사회체제에 쓴 소리를 한 러시아 출신 진보적 지식인 박노자. 이따금씩 그가 내놓는 주장이 아직까

지는 너무 이상적이고 구체적인 대안 제시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긴했지만 위에 언급한 열정과 풍부한 역사,

사회 관련 지식에 반해 본인은 몇년 동안 그의 저서를 여러권 찾아 읽어왔다. 그러던 중에 <좌우는 있어도 위

아래는 없다>라는 멋진 제목의 저서를 발견했다. 훌륭한 복지사회를 이루었다는 노르웨이의 모습을 실재 그

곳에서 거주하고 있는 박노자씨가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설명할지 궁금해 읽어보게 됬다.

2. 전체 3장 중에서 첫번째 장은 '또다른 세계,북유럽'이라는 표제를 달고 대학교, 언론 시장, 시위 등에서

나타나는 노르웨이 사회의 진보적 양상에 대해 설명한다. 그런데 나머지 2장과 3장은 아직까지 서구에 남아

있는 인종주의와 폭력성을 비판하는 내용이 주로 이에 대한 노르웨이 사회의 양상과 반응을 소개하고 있다.

즉 1장에서 노르웨이 사회가 주고 저자가 말하고 싶은 진보적 관념이 그에 따르는 서술을 보인다면 2장과 3장

에선 저자가 말하고 싶은 진보적 관념이 주고 노르웨이 사회의 양상은 이를 보조하는 장치로서 역할을 하는

서술이 나타난다.어느쪽 서술을 선호하는지는 독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본인은 1장의 서술법을 지속적으로 유

지하는게 낫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러시아 출신이기 때문에 뒤늦게 한국어를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이해

하기 쉬우면서 힘이 넘치는 글솜씨를 낼 정도로 한국어를 잘 하는 저자의 능력은 이 책을 통해서도 확인할수

있다.

3. 책을 통해 그려진 노르웨이는 정말 진보적인 세상이다. 대학생과 교수가 평등한 위치에 있어 학교 운영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군소 지역지나 특정 이념을 표방하는 신문을 위주로 지원하는 정부보조금제도로 인한 언론

의 다양성 확보, 교수와 비슷한 풍족한 임금을 받는 등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음으로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는 버스 기사, 스스로 무임승차를 하지 않으려는 시민들의 노력으로 인해 굳이 전철역에 검표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대변되는 사회적 신뢰 등등 부러운 모습을 보이는 나라다. 그러면 어떻게 이런 세상을 만

들어낸 것일까? 저자는 오랜 민중운동을 통해 얻어낸 성과라 설명하는 듯 하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노르웨

이 역시 그러한 과정 중에 우파 세력의 반발과 국가 재정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란 문제를 겪어왔을듯 한데 이

에 대한 저자의 고찰은 부족하다는 인상이다. 이젠 우리도 당위성 인식을 넘어서 어떻게 현실적인 어려움을

풀어나가야 하는지 고민해야하는 시점이라고 생각하기에 더욱 그렇다.

4. 저자는 항상 그랬던것처럼 이 책에서도 평화와 생명을 최우선적 가치로 여기고 국가주의와 인종주의를 비판

하는 진보적인 자세를 견지한다. 사냥과 원래 서식지와 판이하게 다른 먼 나라의 좁은 공간에 동물을 가두는 동

물원을 비판하면서 생명존중 사상의 영역을 동물들에게 까지 넓히고 의도는 이해하면서도 무고한 생명들을 살육

했다는 점에서 911 테러를 비판한다. 스카우트 활동이 원래 아이들을 제국주의 대영제국의 역군으로 자라나게

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고 지적하고 다국적 기업 '셸'이 노르웨이에서는 간부직의 20 % 이상을 여성에게 할

당하는 등 사회공헌에 앞장서지만 나이지리아에서는 미국에선 금지된 석유와 같이 나오는 가스를 그대로 허공에

태워버리는 기술을 쓰는 등으로 그일대의 환경을 심각하게 오염시켰으며 이에 반발하는 현지인들의 저항에는

나이지리아 정부의 진압을 지원함으로 무시하는 '불편한 진실'을 폭로한다. 저자는 태어난 나라 러시아와 귀화

한 나라 한국의 강한 국가주의와 폭력적인 사회 양상을 비판하고 동시에 노르웨이 역시 제 3세계 착취에서 자

유롭지 못하다며 비판한다.

5. 노르웨이의 '복지 사회'가 어떻게 실현됬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하지만 한국에서 '실현하기 힘든

이상'으로 치부되는 것들이 실재로 이루어진 곳이 있다는걸 소개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의미를 가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http://costa.egloos.com2009-12-24T03:34:130.3810

덧글

  • 백범 2009/12/31 18:43 # 답글

    최근 이글루를 뜨겁게 달군 노빠 파시스트 대 좌파의 싸움을 보셨는지??

    난 말이오. 솔직히 노빠와 NL계 정당하고, 진보신당 사회당 이렇게 두 진영으로 남는다면 차라리 진보신당하고 사회당을 지지할 것이오.

    노빠 이놈들 보면 정말 민주주의나 자유주의, 개인주의에 역행하는 놈들입니다. 노무현에 대한 노무현 무오진리, 노무현에 대한 절대적 숭배도 그렇고...

    나같은 극렬반공인사가 왜 진보신당, 사회당을 찍느냐? 진보신당이나 사회당은 적어도 노빠놈들처럼 누구를 숭배해라 마라, 우리만이 선이다 이런 논리를 강요하지는 않으니까요... 노빠들은 한마디로 파쇼들입니다.
  • 소시민 2010/01/01 12:38 #

    별 관심이 없어서 이웃 분이 올린 관련 포스팅외에는 보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노 전

    대통령을 좋아하긴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경직된 자세를 보인다면 그 점은 비

    판해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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