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스포 약간 있음) 영화


지금까지 본인이 접한 제임스 카메론의 영화 '터미네이터 2'와 '타이타닉' 은 뛰어난 영상미(단순히 화려한 특수효과를

쓴데에서 나온게 아닌)와 놀라운 재미를 본인에게 선사했다. 이 두작품만으로 제임스 카메론이라는 감독에 대한 신뢰가

생겨 '아바타'라는 신작에 관심이 가게 됬다. 게다가 이전과는 차별화되는 획기적인 영상을 보여준다니 무척 기대가 되

관람하게 됬다. 이 같은 기대는 본인만 가진게 아닌듯 하다. 개봉 3일만에 전국 관객 100만명 돌파라는 기염을 토했으니
 
말이다.

3D 상영관이 아닌 일반 극장에서 관람해서 그렇게 느껴진것인지는 몰라도 이전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기술적 혁신까지

는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2D 스크린을 통해 펼쳐진 아바타의 영상이 매우 인상적이고 현존 최고 수준인것은 분명하

다. '트랜스포머2'와 같은 산발적인 화려한 특수효과를 넘어선 '판도라'라는 배경 즉 영화 전체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해낸 것이다. 특히 판도라의 형광빛 식물이 무성한 숲 속 야경은 너무나 몽환적이어서 이 장면 만으로

도 충분히 티켓값을 한다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전투 장면 또한 상당히 박진감 넘친다. 판도라의 원주 외계인 '나비족'

은 비록 CG티를 완전히 벗어내지는 못했지만 상당히 실사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2년전 쯤 등장한 '베오울프'에

등장한 실사에 가깝다는 캐릭터들에 CG의 그림자가 짙게 묻어나왔다는걸 생각하면 기술의 발전이 참으로 빠르다는걸

느낀다. 조금 있으면 완벽한 실사 영상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는것도 가능하겠구나라는 기대까지 가지게 한다. 단 나비

족과 판도라의 동식물 들은 지구의 그것들이 약간 변형된 정도의 외양을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괜찮았지만 색다른 외계

생물의 모습을 기대한 분이라면 기대에 못미친다고 느낄 수 있겠다. 음악은 따로 듣기에는 짦고 부족하다고 생각되지

만 해당 장면의 분위기에 매우 잘 어울리기 때문에 영화음악으로서의 본분은 다했다고 본다.

스토리는 충분히 예측 가능한 수준으로 평범한 편이다. 전반부의 사건 진행이 빠른 편이기 때문에 영화가 어떻게 흘러

갈지 파악하는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나비족 본거지 공격 명령에서 이탈한 여자 헬기 조종사가

주인공 일행을 구출할 정도로 자유로운지, 상부에서 정해진 교섭시간 1시간이 훨씬 지났을거라고 느껴진 때에도 왜

주인공에게 아무일이 없는지 의문이 생겼다. 즉 몇가지 어색한 사건 전개도 있다고 느낀것이다. 단 자본의 탐욕을 위

해 원주민의 주거권을 훼손하는게 정당한가라는 생각할만한 화두를 던진것은 의미가 있다. 원거주지가 문화적으로

정서적으로 원주민과 일체가 된 곳이기 때문에 원주민이 쉽게 그 땅을 버릴 수가 없다는 걸 보여준것도 마음에 들었다.

나비족의 원시적인 자연친화적 공동체가 현대인에게 인상적으로 보일 여지가 충분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그런 삶으로 전환하는 길을 걷는것도 의미있는 일일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현대문명 자체를 그와 같은

모습으로 다시 되돌리기에는 현대문명의 이기에서 나오는 이득이 너무나 크다. 그리고 나비족 또한 수천년이 지난 뒤

에도 그런 자연친화적 공동체를 계속 유지할지는 모르는 일이다.

일단 영화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하지만 인류의 탐욕은 한 번의 패배로 꺽일만한 성질이 아닐것이다. 주인공과 나비

족은 이후에도 더 큰 시련에 대비해야 할것이다... 스토리가 약간 아쉽다는 옥의 티를 제외하면 아바타는 절정의 영상

과 풍부한 재미를 가진 훌륭한 영화다.

덧글

  • 배트맨 2009/12/22 14:54 # 답글

    제임스 카메론의 전작들, 아니 명작들에 비해서는 오락성과 완성도가 떨어지는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로버트 저멕키스도 그렇고, 제임스 카메론도 그렇고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줘온 감독들이 3D 영역에 진출해서는 2D 시절의 오락성과 완성도를 보여주지는 못하더군요. 아마도 신경써야 할 것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항상 영화를 관람하신 후 랙백이를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잘 읽었습니다. ^^*
  • 소시민 2009/12/23 18:48 #

    전 오락성도 괜찮았다고 봅니다. 막판 전투는 개인적으로 매우 재미있었죠.

    영화 관람 뒤 랙백이 교환은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
댓글 입력 영역



메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