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에게 목돈을 보이지 말자! 책에 관한 여러 잡다한 것들

델리의 호주 대사관 관원의 집에서 일을 해 5만 루피라는 거액을 받은 람. 친구 살림과 다시 만나기 위해

뭄바이로 향하는 기차를 타게 된다. 열차 안에서 한 중산층 가족을 만나게 되고 악샤이라는 아이에게 자

산의 부를 자랑하는데...

... 나는 그대로 물러서고 싶지 않았다.

"내 말이 전부 거짓말이라고? 악샤이, 그렇지 않다는 걸 당장 증명할 수도 있어. 나한테는 지금 오만 루피가

있다고. 지금까지 그렇게 많은 돈을 본 적 있어?"

 악샤이는 내 말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내게 돈을 보여달라고 채근했다. 그 녀석에게 한 방 먹이고 싶은 생

각이 불끈거렸다. 나는 주위를 돌아보면서 바지 안으로 손을 넣어 마닐라 봉투를 꺼냈다. 축축히 젖은 봉투

에서는 지린내가 풍겼다. 나는 빳빳한 지폐 다발을 조심스레 꺼내어 익샤이 앞에 의기양양하게 흔들어 보였

다. 그리고 재빨리 돈봉투를 원래 있던 곳에 쑤셔넣었다...

... 또 생전 처음으로 나를 바라보는 상대의 눈빛에서 새로운 감정을 보았다. 존경심이었다! 나는 소중한 교

훈을 얻었다. 꿈은 내 마음만을 지배하지만 돈은 상대의 마음까지 지배하는 힘을 갖는다는 교훈이었다...

                                                                                               - 슬럼독 밀리어네어 : Q&A 224P

그러나 조금 지난 뒤 총으로 무장한 강도들이 열차를 급습하고 승객들의 돈과 물품을 전부 빼았는다.

아직 람의 5만 루피는 속옷에 숨겨져 있어 무사했으나...

... 강도는 우리 칸에서 거둔 전리품에 만족한 표정을 지으며 나가려고 했다. 그때 악샤이가 강도에게 말했

다. "잠깐만요. 빠진 게 있어요."

 강도가 홱 졸아셨다. 악샤이가 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애한테 오만 루피가 있어요!"

악샤이는 나지막이 말했지만 내게는 천둥소리보다 더 크게 들렸다...

... "내가 번 거란 말이에요. 절대 당신에게 줄 수 없어요. 당신 이름도 모르는데요."

강도가 낄낄대고 웃었다.

"강도가 왜 강도인 줄 모르냐? 이름도 모르는 사람한테서 우리 것이 아닌 돈을 뻬앗으니까 강도인 거야.

이놈아! 당장 돈봉투를 내놔라, 아니면 내가 직접 네 바지를 벗겨서 꺼낼 테니까."

이렇게 말하며 강도는 내 눈앞에 권총을 흔들어 보였다...

                                                                                     - 슬럼독 밀리어네어 : Q&A 229~230P

ㅠㅠ

돈을 다 빼았긴 람은 뭄바이로 가지 못하고 근처 아그라에서 타지 마할 안내원일을 하면서 2년 동안 지

내게 된다.

결론 : 목돈을 모르는 사람에게 함부로 보여주지 말자!

덧글

  • 심플리스트 2009/09/08 17:13 # 삭제 답글

    누군지 모르는 그 사람 참.. 고약하네요.
  • 소시민 2009/09/09 18:29 #

    너도 한 번 당해봐라 일까요. 어쨌든 처음부터 본인부터 조심해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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