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세계보도사진전 관람(1) 전시회 관람 혹은 길 위에서

지난 주말에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2009 세계보도사진전을 관람했다.

이번에는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기 때문에 꽤 사람들이 붐빌거라 여겼지만(매그넘전과 카쉬전의 열기를 생각하면)

가보니 관람객은 별로 없었다. 전시가 며칠 남지 않은 걸 생각하면(26일에 끝남) 이미 볼 분들은 다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이번 전시회도 좋은 사진들이 많이 출품되 좋았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촬영된 자심과 그녀의 아들 사르한의 사진이다. 자심의 남편이자 사르한의 아버지
 
토판은 2006년 11월에 납치되 아직도 소식이 없다 한다. 매일 실종 시신들을 보여주는 바그다드의 시체

공시소를 몇달 동안 찾아봤지만 그곳에서도 남편을 발견할수 없었다. 옛날 영화 포스터 풍의 사진은 남편

혹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그들의 슬픔을 잘 표현 하고 있다.

현재는 회복국면에 들어섰다 말하지만 작년 하반기에 몰아닥친 미국발 금융위기는 곧 전세계 경제를

불황속에 빠뜨리게 했다. 사진은 올해 3월 28일에 촬영된 시카고상품거래소 장내 모습. 사진 중앙에 서

있는 남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될 버락 오바마의 당선 역시 작년 주요 뉴스 중 하나였다.

오바마를 주제를 한 다른 사진들은 평범해 보였지만 몬태나 대학교에서 연설하기 전 잠깐 철봉에

매달리는 오바마의 모습을 찍은 사진은 웃음이 나왔다.

미국 뉴욕주에 사는 싱글맘 다이애나 재론의 아이들이다. 각각 8, 9세 밖에 되지 않은 달라와 데비가 담배

피는 흉내를 내려는 모습이다. 아이들의 어머니 재론은 12살 부터 담배를 폈다 한다. 이렇게 어린 아이들이

만병의 근원 담배에 쉽게 노출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어머니 부터가 그랬다니 환경의 대물림이

아닐지 걱정이 된다.

손에 담배를 쥔 여성의 나이는 사진만 보면 모를것이다. 설명문에 따르면 이 여성은 '에스칼렛 루비'라는

이름의 12살 짜리 온두라스인 소녀다.  5살에 강간을 당하고 9살에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집에서도 쫓겨난
 
그녀가 갈 수 밖에 없었을곳은 온두라스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산페드로술라에 위치한 성 매매업이 번성한

거리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에이즈 감염률을 보이는 곳에서 3년 동안을 고생하느라 12세 소녀의 다리는 삶에

찌든 성년의 다리로 보인다.

탄자니아의 알비노(일종의 피부질환인듯) 환자 사이디 타민 알리 타민 부자를 찍은 사진이다. 탄자니아

에서는 알비노 환자의 신체 부위로 만든 물약이 행운과 부귀영화를 가져준다는 미신이 남아있다 한다.

그 결과 2008년 1월 ~10월 동안에만 25명의 알비노 환자들이 살해당했다. 사진의 사이디 타민은 알비노로 자

신의 석탄 배달 사업을 접었다. 병으로몸이 쇠약해 진것도 원인지만 위와 같은 미신 때문에 야외에서 활동하기

위험한 것도 그 이유가 아닐까

말리와 니제르에 걸쳐 거주하는 투아레그 족은 자신들이 국가로부터 소외받고 있다고 믿고 있고 무장 투쟁을

해오고 있다. 그 중 '정의를 위한 니제르 운동'이란 반군은 자신들의 메세지를 알리는데 밴드활동을 이용하고

있다. 얼핏 인터넷 짤방으로 쓸만할 특이한 사진으로 보이지만 그 배경과 당사자들의 사정은 복잡해 보인다. 

2007년 12월 케냐의 총선거는 부정선거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현직 대통령을 지지하는 부족과 반대 후보를

지지하는 부족간의 무력 충돌로 이어졌다. 이 와중에 전통적인 활과 화살까지 동원됬다. 이런 사례를 보면

민주주의의 확립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실감하게 된다.


브라질의 빈부격차가 상당히 심각하다는것은 얼핏 들었지만 상파울루에만 노숙자가 만명이 넘는다는

구체적인 수치를 보고서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시에서는 노숙자 8000명을 수용할수 있는 35곳의 합숙소를

운영중이지만 많은 노숙자들은 합숙소의 강제적 분위기에 거부감을 느껴 길에서 자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의 배경은 고급 경마 클럽이다. 고급 경마 클럽과 노숙자라는 대비적인 이미지를 함께 보여줌으로 브라질의

빈부격차의 심각성을 뚜렸이 드러냈다.

이 밖의 다른 사진들은 내일모래 올려야 겠다.

덧글

  • 배트맨 2009/08/29 23:00 # 답글

    잘 봤습니다. 사진들이 하나같이 다 안타깝고 그렇네요. 앵글 그런 것을 좀 살펴보려고 했었는데, 사진 속의 메시지 때문인지 착잡한 마음으로 사진과 글만 읽었습니다. 앵글 같은 것을 들여다 볼 엄두까지는 안나서요..
  • 소시민 2009/08/30 17:00 #

    이런 해외에서 벌어지는 비극들을 보면 이 나라에서 태어난것 만으로도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일 모래

    다른 사진들도 올려보겠습니다.
  • 배트맨 2009/08/30 22:41 #

    다른 사진들도 포스팅되면 마실와서 보겠습니다. 앵글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들을 올리시는 건가요? ^^* (전에는 안그랬는데 소시민님 얼음집에 약간 로딩이 걸리는 것 같네요. 조금 무거워졌다는 느낌입니다.)

  • 소시민 2009/08/31 22:33 #

    약간의 로딩은 작년 전시회 사진을 올릴때도 있었죠. 저는 글 작성할때 이미지 여러장 올리기를 사용해 사진들을 올렸

    는데 로딩이 안생길 다른 방법이 없을지 궁금합니다.
  • 배트맨 2009/09/01 01:26 #

    로딩이 약간 걸리고 있어서 사진들을 클릭해서 보지는 않았는데, 사진들의 사이즈는 리사이징을 하신 건가요? 저 같은 경우는 리사이징을 하는데, 여러장 올리기는 한번도 사용해보지를 않았네요.

    도움이 되어드리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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