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칼럼 '워즈워스와 서정주'에 대한 단상 뉴스에 대한 생각

http://news.donga.com/fbin/output?n=200908250485

글의 요지는 영국에서는 셰익스피어와 워즈워스 등 문학가들의 삶의 흔적이 관광명소화 되는 등 대접을 받고 있는데

그에 반해 한국 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서정주는 그에 합당한 대접을 받지 못해 아쉽다는 것이다. 

본인도 미당의 친일, 친독재 성향을 매섭게 비판하는 동시에 그의 문학적 재능 역시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칼럼 중 두가지는 지적해야 할듯 하다.

첫째

칼럼 중에 이런 언급이 있다.

하지만 셰익스피어나 워즈워스라고 인간적 과오가 없었을까.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영국과 한국의 두 탁월한 서정시인은 시 자체보다는 삶의 궤적으로 조국에서 완전히 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
 

로 칼럼의 끝을 맺는다.

서로를 비교할려면 동등한 수준의 팩트를 통해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진 확실한 미당의

친일과 친독재 행위에 대응해 제시한게 셰익스피어와 워즈워스의 과오가 '... 이지 않을까?' 수준의 추측이라면

설득력이 전혀 없을듯 하다. 그리고 셰익스피어와 워즈워스에게 큰 과오가 있다면 영국이 그들의 영예를 위해

과오까지 덮을거라고 장담할 수는 없는 일이다.

둘째

미당의 생가 일원에 있던 폐교 터를 활용해 지은 문학관은 규모와 전시물 자체는 손색이 없었다
. 하지만 전시실 맨 마지막 방에 들어갔을 때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미당의 친일 작품이라며 시 수필 등 7편을 커다란 액자에 넣어 보란 듯이 전시해 놓은 것이다. 화가나 작가의 기념관을 만드는 것은 그들의 허다한 인간적 허물보다는 예술혼과 성취를 더욱 기리기 위해서가 아닌가. 

만약 그 기념관에 미당의 친일 작품만이 전시됬다면 큰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칼럼에 나오듯이 이는 전시실 맨

마지막 방에 위치 하고 있다 하고 그곳에서야 친일 작품이 발견 됬다 한다, 그렇다면 그 전 여러 전시실에는 이와는

관계없는 내용의 물품들이 전시되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한 사람의 기념관은 그의 공뿐만 아니라 과오까지 여과없이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칼럼만 보면 자칫 기념관에 미당의 업적을 다룬 전시물은 없다고 인식할 수 있을것도

같다.

마지막으로 작가 C씨의 말은 조금 아쉬운 감이 든다.

작가 C 씨는 “미당이 우리 문학과 모국어에 끼친 은혜를 감안할 때 그의 잘못에 대해서는 생시에 당한 모욕과 상처로도 이미 충분하다”고 말했다

미당의 '우리 문학과 모국어에 끼친 은혜'는 기억되어야 할 것이다. 그와 함께 미당의 잘못 역시 기억해야 한 인물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덧글

  • 배트맨 2009/08/29 01:29 # 답글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어느 분야에서든 큰 인물들의 치명적인 허울을 잘 덮어주더군요. 그러니 삼성의 그 높으신 분도 그렇게 법의 테두리를 싹싹 빠져나가는 것일 테고요.

    '국가에 공헌..' 등이 있으면 모두 면죄부를 받는 것이 저는 참 잘못된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 소시민 2009/08/29 14:52 #

    '공'을 덮어두고 '과'만 부풀리는게 아니냐고 주장하시는 분들이 있죠. 사실 지금까지 '공'만 강조되고 '과'는 아예 언

    급조차 안된 경우가 많았는데 말입니다.
  • 배트맨 2009/08/29 19:59 #

    소시민님 말씀이 맞습니다. '공'만 강조하고 '과'는 아예 언급을 안하는 경우.. (허물을 허울로 제가 적었네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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