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산 이야기 책리뷰

일본전산 이야기일본전산 이야기 - 6점
김성호 지음/쌤앤파커스

1. 최근 경영진들 사이에 이 책이 화제라는 기사를 읽고 관심이 가게 됬다. 표지를 보니 일본전산이라는 기업은

불황기에 10배 성장을 이루고 손대는 분야마다 세계 1위를 달성했다고 한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지금

기업인이라면 자연스래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문구다.

2. 270여 페이지로 분량이 그다지 많지 않고 문체가 쉬워 술술 읽힌다. 핵심 문구는 빨갛게 표기함으로 강조되

어 있기 때문에 '실용적'인 독서를 바라는 독자에게는 나름 도움이 될 듯 하다. 일본 전산의 기업 경영 철학과

실재 현장에서 그러한 철학이 발휘된 사례가 소개되있다. 사례 자체는 흥미롭고 상세한 편이나 소개된 개수가 적

은 편이라는게 아쉽다.

3. 1973년 직원 4명의 구멍가게 수준으로 시작한 일본전산이 30년 만에 계열사 140개, 직원 13만명, 매출 8

조원을 자랑하는 대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확고한 목표와 끊임없는 열정과 혁신을 가지고 청소

같은 기초적인 일부터 충실히 해나가며 남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해내고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일을 가능할때까

지 계속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은 보통 노력으로는 안된다. '하루 16시간'을 일에 쏟아부을 정도의 지독한 노

력을 통해서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정도로 노력한다면 대학학점이 C 밑을 맴돌고 '플레밍의 오른손 법

칙'도 모르는 전자공학과 출신 인재도 세계적인 그룹을 만드는데 이바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독하게 노력해

야 성공한다는 말은 이 책이 아니더라도 유년시절부터 여러곳에서 끊임없이 들어왔을 당연하고 뻔한 말이다. 문

제는 머리로는 당연하게 여겨도 이를 실재로해내가는 이들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일본전산 임직원들은 이를 실

재로 해낸 이들중 하나다.

4. 하루 16시간을 일하고 주말에도 잔업과 교육을 위해 출근해야 하며 사장의 호통을 수시로 듣고 퇴근 후에도

일을 어떻게 풀어나갈까를 고민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일본전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를 보면 현대의 노동착취

의 한 사례로 볼 수도 있다. 물론 입사 과정부터 정말 일에만 매진할 수 있는 인재를 뽑기 위해 노력하고 직원들

도 일에 만족하며(이직률이 상당히 낮다고 한다) 나름대로의 야망에 불타있다고 하지만 그들 마음 한켠으로 일

로 인해 희생해야만 하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남지 않을까. 어느정도의 자기여가를 보장하는 선에서 성장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5. 하지만 주목할만할 점은 사장 나가모리 역시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하루 16시간' 하드워킹을 한다는 점이다.

구멍가게 시절이야 할일은 많으나 인력은 부족했기 때문에 사장도 영업과 생산활동을 할 수 밖에 없겠지만 매출

액 8조원의 대기업이 된 지금도 나가모리는 열심히 일한다. 한번 방심하면 역사가 길고 탄탄해 보이는 기업도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음을 잘 알기에 골프를 치러가거나 강연을 나가는것 보다는 회사일에 전력을 하는 것이다.

직원들에 대해서도 혼을 자주 내지만 신년이나 추석 때 직원들에게 일일이 세세한 칭찬편지를 썼으며(물론 이는

직원수가 1000명이 넘어간 이전까지의 일이지만 지금도 임원들에게는 계속 행하고 있다.) 워크숍 같은 직원들

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한다. 누구나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면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철학하에 학벌

보다는 헌신적으로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인재를 뽑으려하고 인수합병한 회사의 직원을 정리해고 하지 않고

일본전산의 기업정신으로 무장된 산업전사로 만듬으로 이윤을 내는 모습은 주목할만 하다. 무엇보다도 나가모리

사장은 직원들에게 원대한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6. 앞서도 말했지만 많은 기업인들이 이 책을 읽은 모양이다. 부디 경영인들이 직원들에게 하드워킹을 시키려는

모습만을 보지 말고 웅대한 비전과 노력만큼의 대우를 직원에게 확실해 해주는 모습도 배웠으면 한다.

http://costa.egloos.com2009-08-08T01:43:250.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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