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 이 작품은 올해 초 영화 상영 전 나오는 예고편을 통해 처음 접했다. 수많은 풍선들을 통해 공중에서 유유히 날아

가는 집의 모습을 보고 그 참신함에 바로 반해 이 작품을 기대하게 됬다. 그 후 반년 가까이 지난 지금 드디어 보게 됬다.

2. 풍선에 의해 공중을 유영하는 집의 모습은 정말 훌륭하다. 원거리에서 바라본 정방향으로 느릿하게 움직이는 집의

모습은 정말 낭만적이어서 가능하다면 본인도 언젠가 시도해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문득 해저 2만리에 등장

하는 잠수함 노틸러스호의 공중버전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수많은 풍선들의 그래픽도 매우 훌륭하다. 다채로운 색상과

실사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질감은 픽사의 저력을 재확인하게 한다. 언듯 공중유영의 수단으로만 쓰일것 같은 집을

최대한 활용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3. 하지만 상대적으로 작품의 주배경인 정글과 폭포의 원경은 상대적으로 심심한 느낌이다. 분명 나쁘지는 않고 평균

이상은 하지만 픽사의 전작 '월 - E'에 나타난 폐허가 된 황량한 지구의 원경과 '쿵푸팬더'에서 보여진 동양적 분위기의

구름에 싸인 산에 위치한 무도장의 원경에 비하면 시작적으로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4. 개인적으로는 공중에서 바라본 다양한 세계의 풍경을 나타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기에 배경의 협소함은 조금

놀라웠다. 물론 그 자체가 나쁘지는 않지만 이런 매력적인 소재를 이용해 세계 곳곳의 다양한 모습을 공중이라는

색다른 구도를 통해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약간 아쉬웠다. 기회가 되면 이와 같은 주제를 가진 외전을

따로 제작해보는 것도 괜찮을듯 하다.

5. 캐릭터는 평범한 편이다. 나쁘지는 않지만 '월 - E'에 등장한 월 - E 나 이브 같은 독특한 미적 감각을 가지지는

못한다. 개인적으로 악역의 아우라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칼이 악역의 위협을 처음 감지하는 장면은

조금 설득력이 부족하다. 이전까지 가져왔던 태도가 바로 달라졌다는 느낌이다.

6. 개인적으로 앨리와 칼의 결혼생활을 빠르게 군더더기 없이 묘사한 장면이 마음에 들었다. 대사 없이 장면만으로도

한 관객의 심금을 울리는건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다. 조금 쉽게 풀리는 감이 있지만 유머가 넘쳐나는 주인공들의

문제해결 과정은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7. 몇 가지 작은 아쉬운 점을 지적했지만 작품 곳곳에서 드러나는 유머와 무엇보다도 낭만적인 풍선으로 나는 집을

보여주었다는 점은 이와 같은 단점을 크게 상쇄한다. 추천할만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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