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균,쇠 책리뷰

총 균 쇠총 균 쇠 - 10점
제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김진준 옮김/문학사상사

1.현재 유럽과 북미, 동아시아는 번영을 누리고 있지만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일대는 소수의 국가

들(호주 등)을 제외하면 빈곤하거나 빈곤 상태에서 벗어났다하더라도 위에 언급한 유럽, 북미, 동아시아의 번영

에 미치지 못한다. 이와 같은 격차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 몇몇 서구인들의 주장대로 백인이 흑인이나 황인에

비해 우수함으로 인해 유럽이 타문명권에 비해 '문명화'를 빨리 이루었던 것일까?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저서

<총,균.쇠>는 유럽과 남미,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간의 격차가 인종간의 지능 차이에서 비롯된게 아니라 말한

다.

2.제레드 다이아몬드는 <총,균,쇠>를 통해 대륙간의 격차는 농경과 목축을 시작한 시기의 차이에서 왔다고 주장

한다. 농경과 목축을 통해 식량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됨으로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모두가 식량을 생

산하지 않아도 많은 양의 식량이 생산되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만 전문적으로 종사하는 사람들이 나온다는 것이

다. 인구가 증가함으로 전쟁에 동원할수 있는 자원이 늘어나게 되는 것이고 식량 생산이 아닌 다른 전문적인 일

을 하는 사람이 나옴으로 기술 혁신이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수렵과 채집을 통해 식량을 얻는 무리에 비해 양

적으로나 질적으로나 군사적으로 우위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목축을 통해 강력한 기마대를 편성할 수 있

고 가축으로부터 옮겨진 뒤 체화된 '병균'또한 보유하게 됬다.(스페인인들의 잉카, 아즈텍 제국 정복은 이들 병

균의 역할이 컸다!) 또한 이런 복잡한 사회를 제어하기 위해 문자와 관료제등 사회적인 혁신까지 일어났다. 이

와 같은 변화는 아시아와 유럽에서 가장 먼저 일어났다. 반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아메리카는 농경목축화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비해 수천년이나 늦어졌고 오세아니아의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현재까지도 농경이 시작되

지 않았다.

3.여기까지만 보면 유럽인들이 지능이 높았기 때문에 '야만인'들 보다 농경과 목축을 빨리 시작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제레미 다이아몬드는 농경과 목축이 시작된 시기가 대륙간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인종간의 지

능 차이가 아닌 인간이 어떻게 할 수 없는 대륙들간의 지리적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말한다. 세계에 존재하는

종자가 큰 식물 56종 중 유라시아의 작물이 39종이다. 또한 현재까지 가축화된 동물 14종 가운데 13종이 유라

시아 원산이다. 또한 유라시아는 동서로 뻗어있기 때문에 비슷한 위도에 위치함으로 작물이 전파되는데 크게 유

리했지만 아메리카와 아프리카는 남북으로 뻗어있기 때문에 위도가 달라져 특정 기후에서 잘 자라는 작물들이 전

파되기 힘들었다. 이러한 자연조건은 현대의 과학기술로도 어찌할 수 없는 것이다. 즉 백인이 아메리카와 아프

리카에 거주하고 흑인이 유럽에 거주했다면 G8 정상회담 참여자들은 흑인이 대다수일 것이다.

4. 그런데 왜 유라시아 중에서도 유럽만이 현재 전세계의 패권을 잡게되었을까? 유럽은 '비옥한 초승달지대'에

서 온 작물을 재배하는것으로 농경을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비옥한 초승달지대'에 위치한 이라크는 결코 강대

국이라 할 수 없다. 저자는 메소포타미아의 경우 지력이 약해져서, 중국의 경우는 유럽과는 달리 오랫동안 통일

제국을 유지해와 '정화의 원정'을 중단시키는 퇴보적인 결정을 내려도 단기적으로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환경을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유럽은 메소포타미아에 비해 높은 강수량으로 인한 좋은 땅을 가지고 있고 중국

과는 달리 계속 분열되 있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왔다는 이점을 가짐으로 오세아니아, 아메리

카, 아프리카 뿐 만 아니라 유라시아의 다른 축인 중국과 중동까지 넘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단 이에 대한 설

명은 에필로그 부분에 간략히 수록되 있어 보다 많은 페이지를 할애해 심도있는 전개를 했으면 좋았을거라는 아

쉬움이 남는다. 또한 아시아의 또다른 주요 측인 인도에 대한 설명은 유럽에 비해 지나치게 분열됬기 때문

에 유럽에 비해 뒤쳐졌다는 한 문장 정도의 언급에만 그쳤다는 점도 아쉽다.

5. 풍부한 사례 제시는(개인적으로 본래 남중국에 거주하던 오스트로네시아인들이 동남아시아, 태평양 일대의

섬들, 심지어는 동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까지 진출했다는 내용이 흥미로웠다.)는 논지의 신뢰성을 높인다. 수

천년에 걸친 변화를 한 문장으로 설명하는 양상을 보면서 책이 다루는 거대한 스케일에도 감탄했다. 단 사진자료

는 몇페이지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기 보다는 책의 논지에 맞게 적절히 배치하는게 더 좋지 않나 생각한다. 지도는

잘 배치됬는데 유독 사진만 그런지는 미스테리다.

6. 서구인들의 인종주의적인 미신을 명쾌한 논리로 깨뜨렸다는 점에서, 역사를 얼핏 생각하면 무관해 보이는 생

물학적 관점을 통해 풀어나갔다는 점에서 <총,균,쇠>는 명저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강추작이다.
http://costa.egloos.com2009-07-25T02:10:370.31010

덧글

  • 저도 2009/07/25 11:45 # 삭제 답글

    재미나게 좋아하는 책입니다. 그리고 밸리는 도서로..
  • 소시민 2009/07/25 17:31 #

    아 제가 실수 했군요. 지금 정정했습니다~
  • 냐하하 2009/07/26 12:09 # 답글

    저도 문명의 발달이 기후때문이 아닐까?라고 잠시 생각한 적이 있는데 저 책을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 소시민 2009/07/26 17:12 #

    네 일독 할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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