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인터뷰하다 - 사진으로 본 기후변화 전시회 관람 혹은 길 위에서

어제 대림미술관에서 하는 '지구를 인터뷰하다 - 사진으로 본 기후변화' 사진전을 관람했다.


효자로에 위치한 대림미술관은 생각보다 작고 아담하다.

'사진으로 보는 기후변화'라는 전시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산화탄소 배출 등으로 인해 발생되는 지구온난화 등

환경 파괴 실태를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 있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가기 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앨 고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명사들의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 매세지를 볼 수 있다.(연예인들의 발언이 많음)

총 90점의 사진이 전시되 있으며 입장료는 40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전반적인 감상평은 생각보다 현 환경위기에 경각심을 불러올정도로 강렬한 사진은 많지 않았다는 것

게르트 루드비히가 찍은 떼죽음을 당한 물고기 사진과 매연으로 온 사진이 채워진 러시아나 중국일대의

모습 정도를 제외하면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를 절실히 인식하게 하는 사진은 드물었다.

정주하의 사진은 원자력 발전소를 배경으로한 일반인들의 평화로운 모습을 담고있다. 7~8점 정도 되는 그의 사

진들이 다 그런 구도인데 분명 언제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같은 비극을 발생하지도 모른다는 경각심을 일깨울려

는 의도일 것이다. 하지만 얼마전 한겨레 21에서 본 기사에서는 '가이아 이론'을 창시한 제임스 러블록이 현상태

에서는 거의 유일한 에너지는 원자력발전이라고 언급했다 한다. 물론 이는 시일이 지나면 극복되어야할 불완전

한 대안이지만 무조건 백안시하기에는 사안이 너무 복잡하지 않나 싶다. 크리스 드 보데의 사진은 태양열 에너지

를 이용하는 한 작은 네팔 마을의 모습을 그리고 있지만 이를 국가적인 단위로 사용하기에는 아직까지 미약하다

앞으로도 많은 연구가 필요할듯 싶다.

티베트, 파키스탄, 네팔 일대의 고산지대의 만년설이 녹아내리는 모습을 찍은 사진도 전시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녹아가는 현 상황에서도 여전히 눈부시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놀랐다. 사실 아무런 설명 없이 사진을

보았다면 지구 온난화로 만년설이 녹아내리는 현실에서 찍혔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 것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국

토가 잠겨가는 투발루 주민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들은 조금 작위적인듯 하다.

정말 아쉬운 것은 각 사진들의 설명이 사진작가와 찍힌 연도 정도로만 국한되 있다는 것. 각 사진이 찍힌 상황과

이를 찍은 작가의 의도는 설명되 있지 않다. 물론 각 사진들을 종합해서 설명해놓은 판이 있기는 했지만 너무 포괄

적이다.

조금 아쉬웠지만 관람료가 상당히 저렴해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한 번 쯤 볼만하다.

사진전 공식 홈페이지는 이곳이다.

http://www.daelimmuseum.org/exhibition/now_view.jsp?ifrm=04

덧글

  • 갑옷을 그리는 젊은이 2009/07/12 13:03 # 답글

    갑자기 느낀 건데...(글 내용과는 상관없이..) 우리 나라의 미관을 박살내는 주범 중 하나가 바로 저 전봇대가 아닐까 싶습니다...(...)
  • 소시민 2009/07/12 13:17 #

    네 이 사진을 봐도 확실히 좋지 않아 보입니다. 이제 각하께서 미관을 해치는 '전봇대'도 뽑으셔야 할듯(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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