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2'를 만들어낸 상상력이 특목고 구술면접과 내신 상대평가에서 나올까? 뉴스에 대한 생각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906300120

트랜스포머2를 소재로 다룬 동아일보 이승재 기자의 칼럼이다.

스포일러를 우려해 그냥 넘기려 했으나 칼럼 마지막 부분에 의미심장한 서술이 있어 눈여겨 보게 됬다.

상상력은 힘이고 돈이다. 상상하는 모든 것이 영화로 구현되는 시대다. 이런 무지막지한 할리우드 영화를 한국영화는
어찌 대적할 터인가. 이런 뻔뻔하고 무섭고 큰 상상을 할 대중예술가들을 우린 어떻게 길러낼 것인가. 고교 내신을 절대
평가로 바꾸고 특목고 입시에서 구술면접을 없애면, 정녕 이런 인재가 나올 수 있단 말인가.

문화컨텐츠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각광받는 시대에 맞춰 나가기 위해선 기자가 지적한대로 '뻔뻔하고 무섭고 큰'

상상력을 가진 인재들이 나와야 한다. 이러한 인재들을 육성하는데는 교육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인지

기자도 현 교육이슈에 대한 언급으로 글을 마무리하는데 이에 대해서는 중의적인 해석이 가능할듯 싶다.

먼저 자라나는 세대들의 상상력을 기르기 위한 백년대계를 마련해야 하는 시점에서 본질적이지 않은 지엽적인

이슈에만 골몰한다는 비판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고교 내신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꿔도, 특목고

입시에서 구술면접을 없애도  'SKY'로 대변되는 상위권 대학이란 좁은 문을 통과해야만 전체취업시장의

5% 가량에 불과한 대기업이나 공공부문 정규직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현 체제(이에 뒤쳐지면 '88만원

세대'가 된다)가 변화하지 않는 이상 의미가 없다.

반면 이런 해석도 가능하다. 글로벌경쟁에 뒤쳐지지 않을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수월성 교육을

강화해야할 판인데 이와 같은 '평둔화'적인 정책을 펴도 되냐는 의도로 썼다는 것이다. 기자가 속한 신문사가
 
일관적으로 교육 이슈에 대해 이러한 입장을 견지해왔다는 점도 이 해석에 대한 설득력을 높인다. 그런데 이러한

해석은 현재 거론되는 수월성 교육 정책이 과연 '뻔뻔하고 무섭고 큰'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냐는 점에 대해서는 설

득력 있는 답을 못내는 것 같다. 우석훈 박사가 지적한대로 '포디즘' 시절에나 적합한 주입식 암기 교육으로는

다양한 상상력을 길려내기가 힘들다. 또한 주요과목 '국영수'에 밀려 상상력의 주요한 기반이 될 인문학과

기초과학에 대한 현 교육체제의 관심은 미약하다. 그리고 현재 교육 현장에는 지식 습득과 그로 인한 능력향상

보다는 대입을 위한 '문제풀이 스킬'을 가르치는 경향이 강하게 보인다. 이러한 현실에서 '뻔뻔하고 무섭고 큰'

상상력을 갖춘 인재가 태어나는 것은 요원하다. 고교 내신의 상대 평가와 특목고 입시에서의 구술면접은 이러한

한계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오히려 강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개인적으로 기자의 발언 의도가 전자쪽이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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