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쉬전 관람 전시회 관람 혹은 길 위에서

어제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열린 '인물사진의 거장 카쉬전'을 보고 왔다.

확실히 국내 사진인구가 늘었다고 느낀게 정말 사람들이 많이 왔다. 주최측에서 입장통제를 해 전시실에 들어가기

까지 50분 정도 걸릴정도니 말이다. 작년 매그넘전 때도 많은 관람객들이 왔지만 그래도 입장통제는 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작년 12월 공평아트센터에서 열린 세계보도사진전은 한산한 편이었으니 사람들이 많이 오는데엔 예술의 전당

프리미엄도 분명히 있을듯 하다.

당연히 전시실 내 촬영은 불가능해 작품들 사진은 찍어오지 못했다. 따라서 전시실 밖에 예술의 전당 모습을 찍는데

만족했는데 아래는 인증샷 겸으로 찍은 사진들 


관람소감은... 본인에게는 인물사진이 풍경이나 사건을 다룬 사진보다는 덜 흥미롭게 느껴진다는게 확인됬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물사진의 정수라 극찬하는 카쉬의 사진들이지만 본인에겐 몇몇 사진을 제외하곤 만일 이 사진이

유명인사가 아닌 평범한 일반인이었다면, 아니 찍힌 인물이 누구인지 정보가 전혀 주어지지 않았다면 누구의 예술성,

누구의 인류를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라는 감상이 나오지 않을거라고 느껴졌다. 아무래도 과문한 탓이겠지만...

그래도 헤밍웨이, 파블로 칼자스, 버나드 쇼, 헬렌 켈러, 카스트로 의 사진은 본인이 보기에도 훌륭하다 느껴졌다.

헤밍웨이의 사진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사진이다(이 사진 컬러판도 있던걸로 아는데...) 헤밍웨이의 말년은 범작들만 

계속 나오는 등 불우했다고 알고 있는데 딱 그 시점에 카쉬가 찍은 사진에는 헤밍웨이의 그러한 우울한 그림자가 눈빛

과 얼굴표정을 통해 잘 드러났다. 실재로 그는 사진을 찍은 뒤 3년 뒤 쯤에 총으로 자살한다. 파블로 칼자스의 사진은

정면이 아닌 마치 감옥과 같은 공간에서 의자에 않아 첼로를 연주하는 뒷모습이 나타나 있다. 사진의 설명에는 이

작품을 관람하면서 마치 칼라스의 연주를 듣는듯하다는 한 노인의 감상평도 나와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환경에 관계없이 자신의 열정에 몰두하는 모습이 잘드러난듯해 인상적이었다. 버나드 쇼의 사진은 흰 수염이

덮수룩한 가운데 조그마하게 나온 입가의 희미한 미소와 마치 회화와 같은 배경 처리를 나타내 좋았다. 헬렌 켈러의

사진에는 켈러와 그를 돕는 여인이 모습이 같이 나타나는데 구도 자체는 전형적이지만 언듯 보면 켈러의 눈가에 눈물이

맺혀있는게 아닌가 하고 자세히 바라볼 정도로 풍부한 감정이 물신 풍긴다는 점에서 큰 감명을 받았다. 카스트로의

사진은 화면 한가득을 차지한 젊은 카스트로의 세상을 바라보는 눈빛이 멋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지만 개인적

으로는 카스트로는 대중들 앞에서 연설하는 모습이 찍히는게 더 어울리지 않나 싶다.

전시장에는 카쉬의 인물사진 외에도 카쉬의 초기 습작 사진과 50년대 캐나다의 사회상을 찍은 사진, 그리고 국내작가

들의 인물사진 작품 몇 점도 같이 전시되 있다. 전시된 50년대 캐나다를 찍은 사진들은 그 수가 너무 적고 그나마도

공장 생산직 근로자의 모습에 편중되 있지만 사진들은 괜찮다. 펄프위에 올라간 공장 근로자의 모습은 장난기가

넘치고 뜨거운 쇳물을 찍은 사진에서는 온기가 전해진다. 국내작가들의 사진은... 백남준씨의 사진 외에는 인상

적인게 없다. 

볼만한 전시회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본인에게는 인물사진보다는 풍경이나 보도사진이 맞는 것 같다. 

카쉬전 공식홈페이지는  http://karshkorea.com/main.html

덧글

  • 계원필경&Zalmi 2009/04/12 22:24 # 답글

    음... 구스타프 클림트전 보고 나서 시간이 되면 관람 해보겠습니다 ㅎ
  • 소시민 2009/04/13 11:48 #

    넵 아마 그날은 매우 일찍 일어나셔야 할것 같네요. 잘 다녀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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