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질링 영화


민족의 명절 설과 함께 올해 첫 호화 라인업이 극장가에 등장했다. 작전명 발키리, 적벽대전2, 그리고 체인질링

모두 바로 보고 싶은 작품들이지만 웬만한 의지가 아니고서는 단 하루만에 이 모든걸 섭렵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그래서 본인은 일단 자주 관람하는 극장에서 하루 한스크린 4회 밖에 배당이 되지 않아 조기 종영이 우려되는 체인질

링을 선택했다. 그리고 걸작까지는 아니지만 수작은 되는 좋은 영회를 만났다는 기쁨으로 극장 문을 나오게 되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정작 그의 영화를 접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부에서는

이 영화가 거장 이스트우드 감독의 작품 중에서는 범작 수준이라며 아쉽다는 평을 내놓는데 본인은 이번이 처음인지

라 이전 작품과 비교할 수가 없었다. 오히려 그럼으로 다행인지도 모르겠다. 

어머니와 아이가 평화롭고 화기애애하게 살아가다가 어느날 아이가 실종됨으로 이러한 행복은 무너지고 어머니는 아

이를 찾으려는 온갖 노력을 하나 기쁜 소식이 올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 자체는 사실 평범하다. 하지만 '민중

의 지팡이'가 되어야만 하고 자기 자신도 그러함을 자처하는 경찰이 무능력하고 나태한 모습을 보이며 이에 정당한 권

리를 주장하는 민중에게 오히려 족쇄를 채우려는 모습과 이러한 모순에 저항하는 개인의 모습이 담기면서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많은 생각을 가질 기회를 마련한다.

실종된지 하루 뒤에야 조사 절차를 밟고 찾고자 하는 아이와 생김새는 비슷하나 어머니에게는 분명히 다른 아이를

찾아낸게 5개월 동안의 성과인 경찰 조직의 경직성과 무능력은 답답함이 느껴지나 도덕적인 비판의 대상으로 까진 나

아 갈순 없다. 하지만 이는 자신의 아이가 아니니 다시 수사를 진행해 달라는 어머니의 정당한 요구에 정신병원행으로

답한 경찰의 뻔뻔함은 당시를 살아간 사람은 물론이고 80년 후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도 큰 분노를 불러 일으키게

한다. 이런 자기배반 적인 공권력의 폭력을 극복하는 것은 한 개인의 용기와 이를 통해 점화되는 민중들의 분노, 그리

고 공권력 내부의 한 구성원의 상식적인 행동으로 이루어졌음을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고 많은 감동과 생각거리를 안

을 수 있을 것이다.

후반에 아이의 행방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켜 흥미를 유발시키는 전개를 볼 수 있지만 영화는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진행된다. 음악의 사용빈도는 낮으나 적절한 상황에서 적절한 음악이 흐름으로서 영화의 분위기를 청각을 통해 효과

적으로 관객이 느끼게 돕는다. 여전사의 이미지로 관객들에게 각인된 안젤리나 졸리는 자식을 잃은 슬픔과 공권력의

부당함에 맞서는 당당함을 잘 소화해냄으로 미스캐스팅이라는 비판을 차단하는데는 성공했으나 올해 아카데미상 여

우주연상 후보에 오를정도 까지는 아닌 것 같다. 아이가 실종 되기 전 자식과의 관계는 웬지 무미건조해 보인다. 좀

더 자연스러운 모습이 보였으면 좋으려만.

걸작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작임에는 틀림없다. 볼트에 이어 체인질링도 좋은 이미지로 남게 되 기분이 좋다.

 

덧글

  • 배트맨 2009/01/24 19:52 # 답글

    급하게 마우스를 바로 내려서 댓글을 적습니다. 영화를 보고 리뷰를 쓴 후, 마실와서 읽어볼께요. 그때 댓글과 트랙백 콤보 세트를 같이 드리겠습니다. ^^*

    <발키리>는 예매를 했었는데 <체인질링>은 제가 원하는 시간대와 좌석에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연휴중에 보긴 볼건데요. 오늘 상영관에 사람들 무척 많더군요. T.T

    따듯한 설 연휴 보내시고요.. ^^
  • 소시민 2009/01/24 19:57 #

    뭐 별 내용은 없습니다 ^^ 배트맨님의 리뷰가 기대되네요.

  • 배트맨 2009/01/30 20:49 # 답글

    어젯밤에 보고 왔습니다. ^^*
    그동안 교차 상영으로 돌까봐 조마조마했었네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경우 그동안 워낙 명작이라고 불릴만한 영화들을 다수 내놓아서, 이번 작품에 대한 평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저도 매우 만족스럽게 보고 올 수 있었지만요. 스크린으로 뛰어들어가서 한방 먹여주고 싶었네요. -_-a

    오늘에서야 리뷰를 읽고, 트랙백도 드리고 갑니다. ^^
  • 소시민 2009/01/31 18:03 #

    넵 리뷰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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