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세계보도사진전 관람 파트1 전시회 관람 혹은 길 위에서

 어제 오후 서울 공평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2008 세계보도사진전을 관람했다.

 네덜란드 왕실의 후원을 받는 세계보도사진재단에서 주최하는 5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권위있는 사진전이라 한다.

 여러국가를 돌아다니며 순회 전시를 하는 데 국내에선 이번이 5회째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인 http://www.donga.com/wpp/을 참고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군이 반란지에 폭탄을 투하한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상공에서 찍힌 모습만 봐도 큰 폭발이

일어난 것을 알수 있는데 폭격을 받은 지상에 바라보면 시야가 완전히 가려질 듯 하다.

2007년 5월 3명의 미군이 바그다드의 수니파 거점인 라타피아에 잡혀가자 4000명의 미군과 2000명의 이라크군이

수색 작업을 펼쳤다. 위 사진은 수색 작업 중 도로에서 떨어진 곳에 매설된 폭발장치의 공격을 받은 사상자들을

헬기로 옮기는 모습을 담았다.

오호 아리따운 아가씨의 뒷모습이지만 이 아가씨는 터키에 자신들의 독립국가 건설을 요구하는 쿠르드족의 한

전사다. 이런 민족분쟁은 여자, 어린이 또한 전사로 만들어버린다.

그러고 보니 작년 12월이 난징 대학살이 일어난지 꼭 70년이 된 때였다. 그 때 난징 대학살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는데 이 사진에 찍힌 노인은 대학살의 생존자 중 한 사람이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기를 바란다. 이를 위

해선 가해자인 일본의 진실한 사죄는 물론이고 최근 한국과 중국에서도 보이는 민족주의적 대결구도가 사라져야

한다.
2007년 10월 미국과 아프간 국민 통합 육군은 북동 아프가니스탄 주변으로부터 저항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작전

을 실시했다. 한 미군 병사가 피곤에 지쳐 쓰러진 사진이다. 전쟁은 어느 쪽이든 민중들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인류 최대의 적이다.


아프가니스탄 동북부 코렌갈 계곡의 한 마을이 반란의 의혹으로 미군의 공습을 받았다. 이 마을은 외부의 통제시도

에 맞서 싸워왔는데 탈레반도 이에 포함된다. 공습으로 많은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고 노인들은 계곡에 주둔한

미군에 대해 지하드를 선언했다. 웬지 베트남전이 생각나는 한 사례다.

콜롬비아는 죄익 무장 게릴라와 정부의 대립이 극심한 나라다. 이 와중에 많은 여성들이 성폭력 피해자가 되었는데

위 사진의 인물인 22세의 필로메나도 두 번 강간을 당하고 낙태 시술 대기중이다.

작년 연말 전세계를 큰 충격으로 몰아 놓은 파키스탄 전 총리 베하지르 부토 암살 폭탄테러의 현장이다. 최근

뭄바이 폭탄 테러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폭탄 테러가 일어난 자리는 존중받는 한 인격체였을 사람들이 순식

간에 산산조각난 고깃덩어리도 되는 비참한 모습이 남는다. 결국 파키스탄 정국의 난맥은 무샤라프의 대통령직

사임과 부토의 남편 자르다리가 대통령에 취임하는 것으로 이어졌지만 최근 뭄바이 테러 연계 논란으로 인도와

의 긴장이 고조되는 등 평온함이 찾아올 날은 요원한 듯 하다.



작년 12월 케냐 대선은 부정선거 논란으로 얼룩졌다.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는데 정부의 강경진압으로

이어졌다. 언젠가 이들이 자신의 주권을 당당히 행사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지금 이순간에도 세계 여러 곳곳에는 전쟁과 독재, 테러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도 안정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는 선진국가의 시민들과 같은 권리를 누릴 자격을 가진 인간들이다. 이러한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선 여유있는

다른 국가의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이런 관심을 환기시키는데 노력한 사진기자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물론 이런 어두운 모습을 밝혀내는 것만이 포토저널리즘의 의무는 아니다. 파트2에서는 자연을 다룬 사진과

재미있거나 차분한 느낌을 주는 사진을 볼 수 있다. 파트2는 내일 포스팅 해야겠다.

덧글

  • oldman 2008/12/15 12:47 # 답글

    정말 가슴이 아픈 사진들이군요.
    언제 한번 보러 가야겠습니다 ~
  • 소시민 2008/12/15 18:51 #

    네 이번 달 30일까지 열리니 한 번 보러 가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배트맨 2008/12/16 23:23 # 답글

    사진 잘 봤습니다. 글도 잘 읽었네요.
    아프가니스탄에서 피곤에 지쳐 누워있는 미군의 저 사진은, 올해 무슨 상을 수상한 사진이라고 전에 본 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은 작가도 같이 사선을 넘나들고 있군요.)

    소시민님 얼음집이 약간 로딩이 걸리는 것 같네요..
  • 소시민 2008/12/17 10:44 #

    네 그 미군의 사진은 VII 네트워크/알렉시아 재단 일반 뉴스 스토리 부분 1위를 차지했다고

    사진 옆에 붙은 설명에 나옵니다.

    저도 사진전 포스팅을 올린 후로 로딩이 약간 있는 걸 느낍니다. 어이 해야 할지 ㅠㅠ

    이 밖에도 좋은 사진이 많으니 여유 있으시면 함 관람하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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